질문>
블로그 유용한 정보 항상 감사드립니다. 사이버OO 콘텐츠 개발실에서 근무 하고 있는 OOO이라고 합니다. 업무는 콘텐츠 유지보수 및 개발관리 입니다. 엉뚱님은 저와 같이 생각이 많으신 분 같습니다.^^
학습자는 과연 HTML5로 만든 이러닝 콘텐츠를 원할까?라는 글 잘 읽었습니다. 위의 문제는 스마트폰이 나오지 않았다면 이슈될일은 없었을 것 입니다. 우선 학습자는 html5가 뭔지도 모를 것 같습니다. 플래시가 들어 갔는지 뭘로 만들었는지는 학습자에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의 학교에서는 매학기 강의만족도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과연 통플래시와 html동영상강의 과목이 있을때 과연 어떤것이 만족도가 높게 나올까요?
교수님의 강의 질과 학습자들의 질문에 얼마나 빠르게 답하느냐에 따라 만족도가 틀려집니다. 학습자가 중요한 것은 자신이 원하는 가치를 빠르게 편하게 제공 받는냐입니다.
html5가 중요한 이유는 접근성입니다. 플래시는 접근성이 현재로써는 완전 결여 되어 있습니다. 아이폰,안드로이드 폰에서는 볼수가 없습니다. 지원된다해도 불필요한 용량을 다운받아야 하기 때문에 데이터 요금이 걱정입니다. 검색에도 잡히질 않습니다. (어도비에서 모션을 html5로 변환 되는것을 요번 cs5에서 한다고 합니다. 한번 써봐야겠지만 어느정도인지는 확인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개발자와 설계자들은 화려한 것보다는 웹 표준을 지켜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웹2.0이 참여와 공유라면 웹3.0시대는 배려와 소통이라고 합니다. 이 트렌드에 어긋나는 기술은 아무리 화려하고 잘만들어졌다해도 발전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저도 배울 것이 많아 학습자의 기준에서 항상 이러닝을 대하고 있습니다. 제가 학습자로써 느낀 것은 학습자의 학습 스타일에 따라 유용하게 쓰고 있는 부분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강압적으로 넣는 것 보다는 현재 콘텐츠 틀을 벗어나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할 것 입니다. 스마트 폰과 앞으로 나올 기술들이 그것을 가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콘텐츠 등급제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곳의 등급을 메기는 과정을 보면 심플한 강의는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합니다. 뭔가 상호작용이 있어야하고 동기부여를 꼭해야하며 쉬어도 가야 합니다. 등등
이런 한국형 콘텐츠는 콘텐츠 내에 모든 것을 다 집어 넣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학습자에게 공해입니다. 오히려 한국형 콘텐츠는 한국 이런닝산업을 세계와 동떨어진 갈라파고스화 시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이부분에 대해서 엉뚱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이런 제도는 정말 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html5와 동떨어진 이야기지만 위의 내용대로라면 강의자가 콘텐츠의 질을 좌지우지 한다면 교육공학자는 무엇을 한단 말인가? 경영공학, 금융공학,교육공학 등등 매시업된 분야가 많이 있습니다. 경영,금융,교육 공학자들이 하는 일은 이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좀 일을 편하게 일을 처리하고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만들고 사용자 경험을 살린 UX를 설계하며 효율적인 컨설팅을 하는 것 등등 더 찾아보면 많겠지만 저도 교육공학자이지만 교육공학자는 박지성과 같이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만능이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디자인,기술,내용을 모두 알고 있어야 하며 신기술에도 항상 주목하고 있어야 하니 말입니다. 참고로 현재는 모바일 까지 확대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교육공학자의 포지션은 더 넓어 질 것 생각되며 일이 없어 걱정 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교수설계자라는 말보다는 교육공학자라는 말을 더 쓰게 됩니다.
이쩌다 보니 너무 긴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엉뚱님의 글을 읽다보면 생각하게 하는 글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OOO님, 답변이 조금 늦었습니다.
답변 드려 봅니다.
1. 한국형 이러닝의 문제점
한국형 이러닝의 문제점을 잘 지적해 주셨습니다. 표방은 '학습자 중심'이지만, 제작과 서비스는 지극히 '공급자 중심'이며, '제도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점이 현재 이러닝의 문제점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학습의 유형에 따라서 주되게 맞춰나갈 '교수학습전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콘텐츠에 모든 내용을 구겨 넣으려고 하기 때문에 어색한 맛의 짬뽕이 되어 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찌보면 이해는 됩니다. 학습이라는 것이 처방적인 형태로 교수설계를 한다손 치더라도, 결국 학습자의 맥락에 따라서 학습의 양상이 달라지기 때문에 하나의 학습형태만 고려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학습의 효과를 위해서는 매체의 특성도 고려해야 하고, 상호작용도 활성화 해야 하고, 학습내용의 질도 고려해야 하니까요. 모든 것을 다 잘 수는 없겠지만, 대상학습자가 '불특정다수'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점이기도 합니다.
학습자에 최적화된 이러닝을 위해서는 학습자 맞춤이 꼭 필요한데, 그러기에는 사업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비즈니스적인 접근은 솔직히 어렵습니다. 너무 많은 학습자의 고려는, 고려를 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기 대문에 불특정다수를 고려하다 보니 이도저도 안되는 것처럼 보이는 것 같습니다. 제도의 한계도 있겠지만, 특정학습자만을 고려한 최적화된 콘텐츠를 만들 수 없는 사업적인 상황도 있다는 점을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2. 교육공학자의 역할
교육공학의 다양한 영역 중 이러닝과 관련 된 부분은 지극히 작습니다. 따라서 교육공학=이러닝 이라는 등식부터 깨는 것이 필요합니다. 교육공학이라는 학문을 하면 이러닝 업무에 도움되는 것은 분명하나, 교육공학을 전공하지 않았다고 해서 이러닝 업무를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까요. 교육공학이 이러닝을 위한 필요충분조건은 아닙니다.
교육공학을 전공한 후 나아가고자 하는 진로에 따라서 영역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저는 교육공학과 이러닝을 접목시키기 위해서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이지만, 컨설팅이나 조직경영, 성과관리, HRD 등의 영역에 접목하기 위해 노력하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지향하는 바, 목표하는 바에 따라서 교육공학의 학문적 틀거리에서 다양한 부분으로 파생되어 나갈 수 있다는 것은 잘 알고 계실겁니다. 따라서 상황이 달라지면 그에 맞는 지향점을 변형하고 강화해 나가면서 자신의 길들을 찾아야겠지요.
3. 교수설계자의 역할
기업교육 영역에 한정해서 이야기한다면, 현재의 교수설계자의 역할은 분명히 바뀔 겁니다. '콘텐츠를 만드는 데에 집중'하는 것이 교수설계자가 주되게 해왔던 일이라면, 제도의 변화와 주변 환경의 변화로 인해 '업무의 특성'이 바뀌어야 할 겁니다.
고용보험 환급제도가 교수설계에 초점맞춰진 것이 아니라 직무적합성과 학습분량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기 때문에 교수설계자들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웹기술이 점점 발전함에 따라서 지금의 PC기반의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한 교수설계의 모습이 다른 형태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이랬든 저랬든 교수설계자는 근 10년간의 역할과는 다른 형태로 바뀌어갈 것이라는 것만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물론 기존의 역할이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을 겁니다. 그러나 기존의 역량에 무언가 다른 역량을 추가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교수설계자이건 아니건 간에 세상이 어떻게 바뀌는지에 대한 흐름을 잘 파악해서 준비하는 것은 생존의 덕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스마트환경, 엠러닝환경, 사용자경험 등등 빠르게 변하는 시대를 쫓아가면서 성과를 내야 함은 교수설계자만의 고뇌는 아니라 생각합니다. 열심히 적응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모든 직장인들의 비애입니다.
4. 미래를 위한 준비
제 블로그에 자주 쓰는 이야기이지만, '무엇을 하고 싶은가'에 따라서 준비의 방법이 달라집니다. 저는 '이러닝으로 세상을 바꾸고 싶기' 때문에 이러닝에 초점을 맞춰 공부하고 변화하고 적응하여 적용하고 있습니다. 선생님도 장차 하고 싶은 일에 따라서 교육공학의 어떤 영역을 선택할 것인지, 교수설계의 어느 부분을 강화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꿈이 서로 다르니 준비의 지점도 다르고 지향점도 다릅니다. 그러나 이러닝이라는 큰 우산 아래 있다면 언젠가는 함께 만나 멋진 세상 바꾸어 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 됩니다.
똑부러지는 답변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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