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이메일로 상담 내용을 공개하지 말았으면 하고 부탁을 하셨는데, 그렇게 되면 제 이메일 상담원칙에도 위배되는 것 같고, 나름 공들여 작성한 내용이 아깝기도 해서 답변만 공개합니다. 질문이 없는 상태에서 답변만 공개를 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지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안 올리는 것 보다는 나을 것 같아 공개합니다.
이번 상담은 답변을 통해 도대체 질문이 무엇이었을지 찾아보는 재미가 있을 수도 있겠네요. 한번 생각해 보세요. ^^
답변>
1. 석사에 대한 환상을 버리세요. 학위보다는 인생의 목표를 세우세요.
'석사를 할 때까지 참아'도 사실 별거 없습니다. 석사 후에 어떤 일을 하고 싶으신가요?
석사를 왜 하시는지에 대한 명확한 목표를 갖고 계시겠지만, 석사를 하고 나면 그 일을 진짜로 할 수 있을까요?
선생님의 상황을 잘 모르는 상태이기 때문에 스스로의 목표를 다시 한번 고민해 보십사 하는 마음으로 이야기하는 겁니다.
학위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학위 때문에 자신의 목표와 다른 길을 걷는 사람들도 상당수 있다는 사실도 아셔야 합니다. 배우는데 쓴 돈이 아까워서 그 길로 그냥 가는 거죠. 대학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석사. 환상을 갖지 마세요.
석사학위를 갖고 있어도 지금과 같은 일을 할 수도 있습니다.
경력에 학위를 더 갖추면 좋은 대우를 받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학위는 자격증과 같습니다. 특히 이러닝 업계의 경우 '경력'이 우선시 된다는 것은 잘 알고 계실 겁니다.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석사학위가 경력관리의 중요 수단으로 작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2. 팀장에게 문제가 있습니다.
인사평가에 대한 객관성이 없음은 결국 그 팀을 관리하는 팀장의 문제입니다. 우리나라의 인사제도/승진규정에 인정주의가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객관성이 결여된 인사제도는 불만을 야기시키죠.
팀장장이 문제가 있지만 무시는 못합니다. 따라서 먼저 진지하게 상담을 해보세요.
문제를 만들어낸 근본적인 구조는 팀장이지만, 이것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를 갖고 있는 사람도 팀장입니다.
그러니 정말 진지하고 솔직하게 이야기를 해 보시고, 이런 문제 때문에 이직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해 보세요. 그래도 팀장 선에서 계속 무책임한 답변만 되돌아올 경우에는 정말 이직을 준비해야할 수도 있겠지요. 이직 결정을 하기 전에 일단 솔직한 대화는 필수입니다.
3. 회사도 문제죠.
명확한 인사규정이 없거나,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능력있는 사람이 더 빨리 성장해서 조직의 비전을 만들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지내 못하는 것은 분명히 회사의 문제입니다.
선생님의 경우에는 직무만족도가 높기 때문에 회사에 대한 서운함이 더 크게 느껴질 것입니다. 옆 부서의 '누구'가 왜 나와 상관 있는지 이해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 지속되면 정말 고민되겠지요.
4. '경영자 마인드'가 중요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경영자 마인드'입니다.
윗 분들도 선생님을 인정하는 듯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은 의미로 본다면 심정적인 진급은 이미 했다는 것일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말이 '미끼'용인지 진심인지 모르겠지만, 사원 이상의 마인드를 갖고 업무를 하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승부는 경력 10년 이후입니다. 한 분야에서 10년 정도 파고 들면 전문가가 된다고 하지요. 전문가로 인정을 받은 다음에 중요하게 고려되는 것은 '경영자 마인드'입니다.
지금 다른 사람들에게 프로세스를 알려주고, 리딩을 하는 위치에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을 적극 활용하세요.
하는 일에 비해서 직급과 급여가 못 마땅하다 생각되니 고민을 하고 계시는 것이겠지만요.
어떤 팀을 맡기려고 하거나, 승진을 시키려고 할 때 결국에는 '회사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느냐'를 많이 고려합니다. 이슈사항이 있을 때 직원의 접근과 관리자의 접근이 다른 것이 '회사 입장에서 바라볼 수 있는' 것 때문입니다.
생각을 조금 더 바꿔서 회사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일을 해 보세요. 그러면서 계속 팀장과 솔직한 대화를 해보세요. 그렇다 보면 결국 선택을 받는 사람은 '경영자 마인드'를 갖고 있는 사람일 겁니다.
5. 성공적인 이직의 조건
지금보다 더 나은 곳으로 갈 자신이 있으면 옮기세요. 제 기준입니다. 일 많고 급여 적고 승진 못해도 더 나은 곳에 갈 자신이 없으면 빈정상해도 있는 것이 낫습니다.
이직을 위해서는 객관적으로 자신의 역량을 수치화시켜 연봉으로 환원시킬 수 있어야 할 겁니다. 정량화시킨 후에 더 나은 곳에서 대우를 받을 수 있다면 옮기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직을 해 보면, 문제 없는 회사 없고, 짜증나지 않는 조직 없습니다. 외부에서 보는 모습과 내부에서 겪는 모습은 정말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직하고 싶은 회사가 있다면 그 회사에 대해서 정말 정확하게 알고 지원을 하세요. 겉모습만 보고 잘 다니던 회사 덜컥 그만두고 나중에 이직하고 나서 '낚였다'라고 생각하는 경우 정말 많습니다. 제가 경험자에요. ^^
6. 결국 개인브랜드의 구축과 목표에 지향점이 있습니다.
이직도 학위도 결국 개인브랜드를 구축하여 최종적으로 하고 싶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거쳐가는 과정이지요.
40살에 뭐 하고 있을 것인지, 뭐 하고 싶은지를 진지하게 고민해 보시고, 이 목표 달성의 전략으로 이직과 학위를 생각해 보세요. 그렇게 된다면 기분에 의해 관두거나 돈 몇푼 때문에 이리저리 움직이는 잘못은 덜 하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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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글 잘보고 갑니다. 요즘 회사때문에 짜증나는 일인데 참고 견뎌야 한다는 사실이 답이군요
2010/04/23 18:42언젠가는 좋은 결과가 있겠죠
직장인의 실력은 엉덩이 힘이라는 말도 있듯이 인내하면서 내공을 기르는 사람이 결국에는 승자가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엉덩이 힘이 부족해서 들떡거리기를 자주해서 큰 일입니다. ㅜㅜ 글 잘 읽어주신다니 너무 감사합니다. ^^
2010/04/25 1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