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 섬유센터 17층에서 2010년 3월 5일 오후 3시부터 약 2시간 동안 2010년 이러닝 정책 설명회에 다녀왔습니다. 이 자리는 이러닝과 관련이 있는 정부 3개 부처가 2010년도의 이러닝 추진 정책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지식경제부, 문화체육관광부, 교육과학부 이렇게 3개 부처의 담당자들이 나오셔서 발표를 해 주셨습니다. 본격적인 정책 설명 이전에 기조 연설도 있었습니다.
2010년도 우리나라의 이러닝 정책 기조를 정리해 본다면 '이러닝 해외 수출'과 '신기술 적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유러닝(u러닝)에 대한 이야기는 빠지지 않고 나왔고, 아바타를 필두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3D 콘텐츠에 대한 언급도 잦았습니다. 그리고 오픈소스 플랫폼과 코스웨어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국내는 양적, 질적 성장을 했으니 이제 국외로 관심을 좀 돌려보자'로 귀결되는 것 같았습니다. 마치 지침이라도 받은 듯이 3개 부처가 모두 '이러닝 해외 수출'에 관심을 보이시더군요.
그러나 제 블로그에서 자주 이야기한 바 있지만, 이러닝은 문화입니다. 문화를 고려하지 않고서는 해외 수출에 대한 실적은 나타나기 어렵습니다. 이러닝에 대한 플랫폼과 인프라를 수출하고 자원으로 받는 물물교환과 같은 형태의 수출 말고 정말 '효과'와 '가치'를 인정하고, 해외에 정착하여 생태계를 이룰 수 있는 그런 이러닝 프로세스가 되기 위해서는 '인력양성'을 먼저 해야 합니다. 모든 것은 사람이 아니까요. 인력에 대한 계획 없이 그냥 플랫폼도 팔아먹고, 콘텐츠도 번역해서 팔아먹자라고 외쳐본든 그냥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인력양성은 우리나라도 안되고 있는 마당에 외국까지 신경쓸 여력은 없어 보입니다. 인력의 선순환, 이러닝 분야의 지식들의 전수, 경력자들의 고른 배치 등이 이루어져야 이러닝의 밑바탕이 튼튼해질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닝 관련 매출 2조원 시대의 우리의 자화상은 살짝 안타깝습니다.
믿을 만한 선배 하나 없는 회사에서 정말 몸으로 때우면서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는 후배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 금할 수 없습니다. 인력은 그냥 강좌 몇 개 한 후에 할일 다했다라고 손터는 게 아닙니다. 지속적인 멘토링과 지식의 교환 채널이 있어야 인력이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협회나 정부부처가 해야할 일은 바로 인력양성에 대한 장기적이고 현실적인 접근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일은 사람이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이러닝과 같은 지식산업에서는 사람을 빼면 정말 남는거 없습니다.
이번 정책설명회는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그냥 무미건조한 정부의 정책의 나열인 것 같아 아쉬움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자리를 통해 조금이나마 현장의 상황을 인식하고, 업계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값진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비밀댓글입니다
2010/05/19 02:50이러닝과 관련된 논문을 준비 중이시라니... 반갑습니다. ^^
2010/05/19 12:50저도 논문 쓰고 있는 중이랍니다. 이러닝과 관련된 주제로요.
문화적 요소를 고려한 접근도 상당히 멋진 주제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좋은 논문 쓰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