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엉뚱이님 안녕하세요.
저는 일본 OOO이라는 회사의 OOO이라고 합니다.
일본에서 이러닝으로 성공해보고자 꿈꾸고 있는 사람입니다만 출신성분이 IT 개발자이다보니 모르는게 한도 끝도 없네요.
일본은 아직까지 이러닝에 대한 저변이 부족하여 컨텐츠의 품질도 많이 떨어지는게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그렇기때문에 역으로 기회가 될수도 있다라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이러닝 컨텐츠 제작과 관련하여 몇가지 여쭤보고 싶은게 있습니다.
워낙 기초적인 질문이라 조금 무안하기도 합니다만 우선 저희 회사에서 한국의 성인 이러닝 컨텐츠 도입을 검토중입니다.
처음부터 만드는 것보다는 한국에서 만들어진 컨텐츠를 현지화하는게 빠르고 저렴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플래시 기반 이러닝 컨텐츠를 일본어판으로 제작하려면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할까요?
우선 단순히 생각해보면
ⓐ화면상의 이미지, 텍스트를 일본어로 번역하는것과
ⓑ대화내용에 관한 원고를 일본어로 바꿔서 재녹음하고
ⓒ동영상 부분은 해당분야 전문 강사에게 강의원고를 제공하여 재촬영
하는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만 제가 말씀드리고 있는게 맞는지도 모르겠고
제가 알지 못하는 다른 부분도 무궁무진할꺼 같은데 잘 모르겠네요.
더불어서 기존 컨텐츠를 일본어판으로 다시 제작하는데 얼마 정도의 비용이 소요될까요?
그럼 부탁드립니다.
답변>
답변 드려보겠습니다.
그런데 유의하실 점은 제 주관적인 입장이라는 것입니다.
제작방식과 비용은 진행하는 업체나 프로젝트 관리자 마다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이점 참고해 주세요.
1. 한국어 콘텐츠를 외국어로 변환하기 위한 방법
선생님께서 아래와 같이 정리를 해 주셨습니다.
- 화면상의 이미지, 텍스트를 일본어로 번역하는것과
- 대화내용에 관한 원고를 일본어로 바꿔서 재녹음하고
- 동영상 부분은 해당분야 전문 강사에게 강의원고를 제공하여 재촬영
모두 맞는 방법이십니다.
제가 예전에 외국어(영어)로 되어 있는 것을 국내 상황에 맞게 번역하여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해본 적이 있었습니다. 이때에도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방법과 유사하게 진행을 했었습니다.
단, 주의하실 점은 콘텐츠로 만들어진 것을 번역하기 보다는 개발을 위한 문서인 설계서(스토리보드)를 가지고 번역하시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스토리보드 상에는 (a)와 (b)가 모두 들어가 있으니까요. 단, 최종 설계서(스토리보드)인지 확인을 하셔야 할 겁니다. 콘텐츠를 개발할 때 자잘한 수정들은 스토리보드를 수정한 후 개발에 다시 적용하지 않고, 검수서를 별도로 작성하여 그것을 보고 콘텐츠를 바로 수정하는 경향이 있으니, 스토리보드의 내용과 개발물과의 차이를 비교해 보는 과정이 필요할 것입니다.
동영상 강좌의 경우에는 해당 영역의 그 나라 전문가분께서 다시 강의를 해 주셔야하겠지요. 그런데 여기에도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동영상 따로 콘텐츠 내용 따로가 아니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영상 촬영을 하시는 전문가분께서 기존의 콘텐츠의 내용을 숙지한 후에 그 맥락에 맞도록 강의를 해주셔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강의를 하시는 분들의 경우 소위 '자존심' 쎈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남이 만들어 놓은 것에 내가 맞춰서 강의를 다시 해야하는 상황을 달갑게 여기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2. 이러닝 콘텐츠는 문화입니다.
이러닝 콘텐츠 제작은 기술이지만, 이러닝 콘텐츠 자체는 문화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대한민국에서 인기 있었던 콘텐츠가 일본에도 적용되리라 기대하는 것은 적당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만국이 공통으로 좋아할만한 이러닝 콘텐츠는 현실적으로 많지 않을 겁니다. 어학과 관련된 것이 아닌 이상 대한민국과 일본 모두에게 유의미한 콘텐츠를 잘 찾아 전환과정을 진행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3. 오히려 단순하게 접근해 보세요.
국내에서 선호되는 이러닝 콘텐츠의 스타일이 일본에서도 선호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국내에서는 다양한 교수설계는 '기본'으로 생각하고, '그래픽 디자인'에 초점을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픽 디자인이야 잘 되어 있으면 더 좋은 것이지만, 자칫 콘텐츠가 무겁고 너무 현란하여 학습자에 따라 선호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일본에서 통용되거나, 타겟 학습자들이 선호하는 형태의 콘텐츠를 분석하셔서 도입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니라면 동영상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는 콘텐츠들을 분석해 보세요. SERI 아카데미, 휴넷 상상플러스 등과 같은 형태의 콘텐츠는 강사 중심의 동영상으로 구성되어 있어 단순하지만, 내용을 중요시 하는 경우 간편하게 학습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직무형 콘텐츠는 다양한 교수설계와 현란한 그래픽 디자인 보다는 필요한 내용을 바로바로 찾아 학습할 수 있는 이런 형태가 유용할 수도 있습니다. 적시학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지요.
특히 일본의 경우 무선인터넷 환경이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이동형 적시학습을 구현하기에 기술적으로, 정서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제가 일본의 상황을 잘 모르기 때문에 이야기하는 것일 수도 있으니 환경적 특성을 잘 파악하셔서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4. 제작 비용
제작 비용의 경우에 번역과 검수 비용을 제외하면 국내 제작비용과 별반 차이가 없을 겁니다.
외국어이기 때문에 번역과 검수는 별도로 진행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일본어를 할 수 있는 교수설계자나 개발자가 있는 회사와 진행하시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별도로 고민하셔야 할테니까요.
일반적으로 1개월 성인 직무과정을 개발하는 데에는 짧게는 1개월, 길게는 3개월 정도 걸립니다.
단, 원고가 모두 나와 있다라는 전제하에 말입니다.
비용은 구현하는 방식에 따라 천차만별인데요.
신규로 개발하는 경우라면 2,000만원부터 5,000만원까지 구분될 수 있습니다.
투입되는 인력의 수준과 기간에 따라 달라집니다.
위에 언급한 비용은 신규로 개발하는 비용이고요.
도입하는 경우에는 약간 항목의 비용이 들어가겠지요.
1) 기존 콘텐츠 번역(교수설계서를 번역하는 것이 편하다 이야기했었습니다.)
이 경우 교수설계는 추가로 필요치 않으니 번역비용이 교수설계 비용으로 대치될 수 있겠네요.
2) 개발
개발은 더 싸거나 그렇지 않을 겁니다.
기존에 있던 콘텐츠라고 해도, 개발의 입장에서 보면 신규와 거의 다를 바 없습니다.
3) 검수
일반적으로 검수는 교수설계자가 개발물을 검수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교수설계자가 아닌 별도의 검수자가 있어야 하겠지요.
도입하려는 과정을 어느정도 알고 있는 현지 일본인이나, 유학생이 적당하겠지요.
결론적으로 제가 볼 때에는 신규로 개발하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는 비용이 들어갈 것 같습니다.
이럴 바에야 차라리 방법은 단순하지만 일본쪽에 최적화되어 있는 신규 과정으로 개발하는 것이 어떨까 싶네요.
인건비 소요되는 부분은 잘 아시겠지만, 국내 노임단가를 기준으로 작성된답니다.
더 세부적인 견적을 원하신다면 도입하고자 하는 과정을 찍어서 이것을 소유하고 있는 업체에 견적을 의뢰해 보세요.
답변이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추가로 궁금한 점이 있다면 다시 연락 주세요.
좋은 콘텐츠를 찾아 일본에 도입하여 대박 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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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국에서 이러닝 콘텐츠업체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2010/03/03 14:15일본의 콘텐츠는 질문자님의 말씀처럼 품질이 떨어지는게 사실입니다. 저희도 일본으로 진출하고자 메이지대학과의 계약체결을 하려했지만 한가지 문제로 계약이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프로세스 진행 상의 모든것을 문서화 한다는 내용이였습니다. 물론 이것은 한국에서 진행하고 일본으로의 납품이였으니 '너희를 못믿겠다'라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제 주관적인 생각으로는 엉뚱이님의 말씀처럼 '이러닝콘텐츠는 문화'라는 것을 잘만이용한다면 일본에서도 먹힐수 있다라고 생각됩니다. 한가지 예로 '한류' 일본에서 한국의 드라마들을 많이들 좋아합니다. 이점을 많이 활용하여 어학관련 분야를 생각해 보셔도 될듯합니다. 단, 기존 콘텐츠보단 신규 개발로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상대적인 것이겠지만 제 경험상 일본에서의 작업이 한국에서의 작업보다 비용이 많이 비싸서 되도록 한국의 업체에게 맏기는게 더 비용절감이 됩니다. 단순하게 보시면됩니다. '귀사에서 일본어 원고를 한국어로 번역해서 한국의 업체에 맏기시면 그걸 토대로 나온 최종설계서를 귀사에서 일본어로 번역해서 한국의 업체에 주시면 한국의 업체에서 한국어와 일본어로 된 최종설계서를 대조하여 개발을 한다'라고 보시면 간단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작게 보았을때 콘텐츠제작의 어려움은 없으나 문제는 언어이기 때문에 언어부분은 귀사에서 처리하면 간단히 해결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에서 생활하시는분이기에 번역알바를 따로 쓰실 필요는 없을 것이라 사료됩니다.
작은지식이나마 전달하고자 글을 썻습니다.
제 작은지식이라도 필요하시다면 lbelbe@paran.com 연락주시면 됩니다.
좋은 지적 감사드립니다. 한류를 충분히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네요. 단, 저작권료만 원만히 해결한다면요. ^^
2010/03/03 22:49용역사업의 경우에도 일본이나 미국은 소위 단가가 비싸니, 수주를 받아서 국내에서 개발하여 납품하는 방식도 하나의 사업 모델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역으로 생각해 보면 국내의 콘텐츠를 제3국가에서 제작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고요.
하나의 주제로 다양한 접근과 시각이 나올 수 있겠지요. 좋은 의견 고맙습니다. 자주 놀러오세요~
아참... 멋진 지식으로 이러닝과 관련된 주제를 블로그로 운영해 보세요! 블로고스피어에 이러닝을 주제로 하는 분들이 너무 없어 정말 심심하답니다. 기대해 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