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드리어 읽고, 정리합니다.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받은 사람의 서평 중 제가 꼴지일겁니다. 이 자리를 빌어
쉐아르님과
Inuit님께 죄송하단 말씀부터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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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좋습니다. 실전에서 써먹을 수 있는 전략들이 즐비합니다. 게다가 외우기 쉽도록 친절하게 약어로 정리도 해주셨습니다. 이 책 한권을 읽는데 다른 책 5-6권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내용이 방대하고 그 가지가 풍부합니다.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술술 넘어가지는 않습니다.
깊이? 다양합니다. 뇌의 원리부터 4가지 커뮤니케이션의 사분위에 대한 설명까지 깊이가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롤러코스터를 탑니다. 지루하지 않습니다. 원론도 이론도 실습서도 아닌 복합서입니다.
속도? 책 읽는 속도가 저에게는 더뎠습니다. 너무 오래 걸렸습니다. 밑줄 긋고 생각하고 고민하고... 그래서 다른 책보다 오래걸렸습니다. 방대한 내용을 더듬어 가다 보니 속도가 느려지고 중간 이후에는 몰입도가 떨어지게 되는 단점도 있습니다. 이 고비를 넘기니 끝이 보이더군요.
응용? 자신 없습니다. 내용도 방대하고 커뮤니케이션의 원리와 전략을 몸에 익숙하도록 체화하려면 정말 몸무림을 쳐야할 것 같습니다. 제목에도 썼듯이 가혹하고 험난한 훈련의 과정이 없으면 소용없어 보입니다. 그래서 자신 없습니다.
의미? 저자는 커뮤니케이션 도서의 한 획을 긋겠다라는 심정으로 책을 썼다고 합니다. 부분 긍정합니다. 회사생활 7년차 직장인들을 위한 책이라 타겟을 명확히 설정해 놓았으니, 커뮤니케이션 관련 도서에서 흔하디 흔하게 나오는 SMCR 모형에 대한 구체적이 설명이 없는 건 당연합니다. 그러나 어디 직장인들이 년차만 지났다고 기본적인 소양이 갖춰져 있답니까? 그런 의미에서 보면 이 책은 불친절합니다.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다른 책들 몇 권 정도는 읽어줘야 이해되는 내용도 좀 있습니다. 기본적인 배경지식이 없으면 저자가 왜 뇌에 그것도 진화되지 않은 도마뱀뇌에 천착하는지 이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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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모델? 한 때 출판2.0이라는 시도가 재미나게 펼쳐진 적이 있었습니다. 저도 그 난장에 속해 함께 즐겁게 놀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난장의 중심이 바로 '블로그 기반 출판'이었습니다. 블로거들이 모여 블로그를 기반으로 협업하여 책을 내자! 가 기본 컨셉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찌보면 블로그라는 것을 잠시잠깐 매개로 했다뿐이지 진정한 블로그 기반 출판은 아니라 생각됩니다. 조엘이 낸 책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블로그 기반 출판이라 불림을 당하려면 블로그에 책에 대한 전반적인 뼈대가 담겨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이 책은 블로그 기반 출판의 롤모델이 되기 충분합니다. 책을 읽는 내내 '블로그를 통째다 다시 정독하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책에 나오는 핵심적인 내용은 블로그에 다 나옵니다.
아쉬움? 너무 뇌에 집착한 나머지 아귀가 많지 않아 보이는 부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자가 뇌의 전문가는 아닙니다. 뇌에 대한 책을 많이 읽었을 뿐이죠. 뇌에 관심이 많다 보니 내용을 뇌와 자주 연결시키는 것은 이해됩니다만, 뇌과학자가 아닌 저자가 너무 뇌에 대한 내용에 가져다 붙이니 약간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커뮤니케이션에서 뇌가, 특히 도마뱀뇌가 중요한 이유를 앞단에서 설명하는 정도만으로도 다른 커뮤니케이션 도서와 차별화는 된다 생각합니다. 너무 잦은 그리고 깊은 뇌에 대한 집착이 약간은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 * *
커뮤니케이션과 관련한 통합서적을 읽은 느낌입니다. 이것저것 많이 읽기 보다는 이 책 하나로 커뮤니케이션의 4분위를 모두 정리하여 성과를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람이 행동하고 이야기하고 반응하는 근본 원리를 도마뱀뇌를 통해 이해하고 이를 실전에 응용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책입니다. 블로그의 느낌을 그대로 책에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 파트원들의 책 선물은 이 책으로 결정했습니다. 책을 읽기전에 결심했던 것이 읽은 후에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책의 가치는 충분하다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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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고맙습니다. ^^
2009/11/30 22:15몇가지 첨언하자면..
SMCR 모델은 그런 단어만 안썼지 위키의 정의를 통해 가져다 썼지요. 그리고 책의 전체 구성이 SMCR에 대해 적혀있습니다. 다만 SMCR이라고 쓰지 않았을 따름이지요. 전 직관적이지 않고 그래서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그리고 뇌의 전문가와 뇌를 공부한 사람과 뭐가 다를까요? ^^ 책을 그냥 많이 읽은게 아니고 관점을 가지고 2년정도 공부한 내용을 적었습니다. 뇌 해부도 놓고 기능을 익혔구요. 왠만한 뇌과학도보다 최신 뇌과학의 핵심을 더 잘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원리 없이 각론만 주입식으로 교육하는 커뮤니케이션을 타파하고자 뇌과학과 자꾸 관련지어 이야기했지요. 뇌의 기제를 이해하면 커뮤니케이션을 어찌 해야할지, 책에 안나온 상황이라도 혼자 길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말입니다. ^^
책 즐겁게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파트 분들께도 잘 설명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어익후, 납시셨군요. ^^ SMCR 모형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거이 오히려 신선했답니다. ^^ 7년차 직장인을 위한 책이니 어찌보면 그정도는 선수지식으로 알고 있어야하는 것으로 깔고 들어갈 수도 있었지만... 국내 직장인들의 현실은 사실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은 것 같았습니다.
2009/11/30 22:48뇌에 대해서는 저도 선입견이 있기는 있나봅니다. 꼭 뇌를 업으로 다루지 않는 사람이 뇌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살짝 어색하게 느껴졌으니까요. 저도 뇌와 심리에 관심이 많습니다. 경력이 쌇일 수록, 일을 할 수록 자꾸 근본에 눈이 돌아갑니다. 그래서 심리에 대한 책들도 많이 읽는 편이지요. 꾸준히 블로그를 구독해 왔기 때문에 뇌에 대한 전문적인 식견이 있다는 것은 저는 이해하지만, 그냥 일반적인 관점, 즉 저와 같이 살짝 선입견이 있는 관점에서 보면 '오해'를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더랬습니다.
현장에 직접 적용하기에는 너무도 부족한 경험과 지식을 갖고 있어 저는 책이 살짝 어려웠습니다. ^^ Inuit님의 내공으로 도마뱀뇌를 쉽게 접근해 주셨지만... 받아들이는 사람의 내공이 부족하니... 어쩔 수 없나봅니다. ^^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근본에 관심이 생긴다는 말에 적극 공감입니다. ^^ 그리고 '일반적인' 관점으로 지적해주신 점 깊이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의견이 제게 다음 책에 대한 자양분이 되니까요.
2009/12/01 00:29다음책을 준비 중이시군요. ^^ 기대만빵하고 있겠습니다. 그런데 다음 책은 완성될 때까지 블로그에 노출하지 말고 '빵~' 터뜨려보세요. 이벤트처럼요. 블로그기반 출판은 한번 하셨으니.... 완성된 책을 한번 터뜨려 보는 것도 재미나겠네요. ^^
2009/12/01 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