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콤222에서 미네르바까지, 대한민국 IT사 100'을 보면 정말 듣도 보도 못한 사건이 많이 나옵니다. 나이가 아직 많지 않기 때문에 겪어 보지 못한 사건들도 있겠지만, 제가 IT라는 분야에 관심을 본격적으로 갖기 시작한 시점이 1998년 정도부터이니 그 이전의 사건들은 관심밖의 일이 었습니다.
1993년부터 집에 컴퓨터가 있었기 때문에 몇 가지 소프트웨어와 PC통신 문화를 경험하기는 했습니다. 그래서 제 기억에 남는, 내 인생에 영향을 준 5가지 소프트웨어 이야기도 적은 바가 있습니다.
'대한민국 IT사 100'은 처음부터 차례차례 읽는 책이 아닙니다. 그냥 술술 넘기다가 관심 있는 키워드, 사건이 발견되면 읽는 책입니다. 변비가 있는 분들은 화장실에서 짬짬히 읽는 것도 좋고, 회사에서 머리 식히면서 하나씩 읽어나가는 그런 책이라 생각합니다.
사건을 연대기적으로 나열했다기 보다는 '사건'을 중심으로 나열했다고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역사를 사건 중심으로 보는 것은 또 다른 재미를 주는 것 같습니다.
저는 기억에 남는 소프트웨어로 '한글꼬마/한글3.0b, 윈도우95, 유니윈, 대항해시대2/디아블로/폴아웃, 파이어폭스2'를 꼽았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100장면 중 제가 꼽았던 5가지의 이야기는 아래아한글, 한글윈도95, 유니윈이 등장합니다. 남는 2가지는 모두 외산 게임이나 소프트웨어이니 대한민국 IT 역사에는 간택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옛날에 많이 사용했던 검색엔진인 까치네, 오락실에 돈 많이 갖다 바쳤던 '퐁', 지금의 하이마트풍으로 컴퓨터를 팔던 세진컴퓨터, 친구네 집에 있어 정말 부러웠던 MSX 게임기, 128k의 혁신적인 속도로 통신을 하게 해 주었던 모뎀의 속도와 통신 소프트웨어인 이야기, 인터파크와 옥션의 출현으로 신기했던 인터넷 쇼핑 등 읽으면서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기억들이 새롭습니다.
기억 속에 있던 기술들, 서비스들은 대부분 혁신적인 것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들 중 지금까지 살아남아 있는 것을 생각하면 거의 없습니다. 있다해도 존재감이 미비합니다.
그리 오래되지 않은 IT 역사임에도 불구하고 사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오래 오래 살아남는 그런 것이 얼마나 어려운 지를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이 책은 모르는 단어를 찾는 백과사전이 아닌 기억의 저편에 아련하게 저장되어 있던 기억을 찾는 그런 책입니다. 수많은 땀과 노력으로 개발되었던 IT 기술들로 인해 지금의 윤택함이 있음을 감사하게 되는 책입니다.
보다 자세한 책의 정보를 확인하시려면 아래 링크를 따라가시기 바랍니다.
== 목차 ==
[첫 번째 마당] 소프트웨어 산업의 역사
001. 한국 IT의 대부 성기수 박사
002. 한국 소프트웨어 산업의 출발점 SI 산업
003. 공병우 한글문화원과 세벌식 글꼴
004. 태백한글과 무료 한글 글꼴의 탄생
005. 소프트웨어 독립 선언 K-DOS
006. 한글윈도95의 등장, 그러나...
007. 아래아한글과 이찬진의 등장
008. 쪽박사로 사임당까지 저물다
009. ‘엠팔의 반란’으로 반란을 일으키다
010. 이야기 가득한 ‘이야기’
011. 벤처 1호 기업인 비트컴퓨터의 탄생
012. 국내 최초의 컴파일러형 한글 언어 ‘씨앗’
013. 칵테일, 18세 소년이 세계로 수출한 저작도구
014. 국산 소프트웨어의 자존심을 세운 나모웹에디터
015. C브레인 바이러스와 안철수의 화려한 등장
016. 사상 최악의 바이러스 대란, CIH 바이러스 사건
017. ‘퐁’으로 시작된 소프트웨어 문화
018. 래리에서 국산 게임의 출현까지
019. 화이트데이에서 국산 PC게임 사망을 선고받다
020. 성인용 CD롬 시장에 분 ‘뜨거운 바람’
[두 번째 마당] 8비트키드와 하드웨어
021. 이만영 박사가 만든 한국 최초의 전자계산기
022. 디지털 컴퓨터 1호 ‘세종 1호’
023. 컴퓨터 독립 타이콤 프로젝트
024. TDX 개발과 전화기 보급
025. 자동차 한 대 가격이었던 벽돌폰
026. 부의 상징인 위성 안테나와 무선 인터넷
027. 삼보컴퓨터에서 시작된 한국의 PC산업
028. 8비트 키드를 만든 애플과 MSX
029. 교육용PC로 만든 SPC-1000
030. 그린컴퓨터로 뒤집힌 컴퓨터 시장
031. 인터넷PC로 전국에 PC보급
032. 세진컴퓨터의 부도로 깨진 진돗개의 약속
033. 컬러의 충격, 흑백TV에서 LCD까지
034. 반도체와 광드라이브 불모지에서 세계 1위가 되기까지
035. 수돗물 소리가 그리운 다이얼업모뎀
036. PC 없이도 PC통신이 가능했던 하이텔 단말기
037. 아파트 한 채 가격이었던 워드프로세서
038. 새한 엠피맨에서 아이리버까지
039. 셀빅으로 개척한 한국 PDA 시장
040. 닌텐도에 맞서려는 한국산 게임기
[세 번째 마당] 정보통신 독립의 꿈
041. 전길남 박사, 세계 두 번째 인터넷국가를 만들다
042. 한국 최초의 IP와 도메인
043. 아키서버와 뉴스서버, 웹서버가 설치되다
044. 최초의 인터넷 논문에서 국내 첫 웹 워크숍까지
045. 일반인에게도 인터넷을 열어준 KORNET 서비스
046. 자유롭고 차별 없는 인터넷을 위한 노력
047. 집에서 민원서류 뗄 수 있는 전자 정부의 실현
048. 24시간 다채널 사회로 변화시킨 케이블TV
049. 두루넷과 하나로가 초고속통신망 서비스를 시작하다
050. 데이터통신의 시작과 4대 대형 PC통신망
051. 최초의 사설BBS인 퍼스트가 개설되다
052. 국내 최초 검색엔진 코시크에서 까치네까지
053. PC 통신 도서주문으로 전자상거래가 시작되다
054. 방 안에서 사이버머니로 거래하다
055. 국내 1호 인터넷쇼핑몰 인터파크
056. 인터넷경매로 시작한 옥션, 오픈마켓을 이끌다
057. 지식인 광고로 뜬 네이버, 포털 1위로 올라서다
058. 한글키워드 경매 논란에서 한글 주소까지
059. 웜바이러스로 인터넷 대란 발생
060. 국내 최초 포털 네띠앙의 파산
[네 번째 마당] 디지털 세대의 문화와 예술
061. 천리안 현철동에서 미네르바까지 사이버 표현의 자유사(史)
062. 사이버 논객 열전
063. 촛불시위의 시작, 1992년 케텔 유료화 반대 집회
064. 김영삼과 김대중, 백기완의 PC통신 대선홍보
065. PC통신에서 시작한 최초의 머드게임
066. 인터넷 온라인 게임의 바탕 바람의 나라
067. 아틀란티스 광시곡으로 온라인 문학이 시작되다
068. 통신인이 탄생시킨 얼굴 없는 가수 조PD
069. 새로운 만화, 웹툰의 등장
070. 사이버 가수 1호 아담과 류시아
071. 5대 얼짱으로 시작된 얼짱 문화
072. 인터넷영화의 등장, 쾌남 ‘다찌마와 리’
073. 중앙일보가 인터넷으로 기사를 내보내다
074. 새로운 형식의 잡지 웹진의 등장
075. 딴지일보, 디시인사이드로 패러디문화 뜨다
076. 오마이뉴스로 인터넷신문이 자리 잡다
077. 새로운 언론 매체 블로거뉴스
078. 세계 최초의 게임방송국 온게임넷
079. 최초의 전자카페와 인터넷카페, PC방
080. 인터넷에 집을 마련해 준 홈페이지 마법사
[다섯 번째 마당] 일상과 사람, 남은 이야기
081. 싸이월드는 어떻게 성공했는가?
082. 벅스뮤직과 소리바다로 본 저작권 문제
083. 문희준과 성지 탄생
084. 사이버 교육과 ‘1타 강사’의 등장
085. 인터넷 종량제와 공유기 논란
086. 컴퓨터 일주일만 하면 전유성만큼 할까?
087. 컴퓨터 광고를 보면 시대를 알 수 있다
088. 한국 최초의 컴퓨터 범죄는 무엇일까?
089. 카이스트와 포항공대 사이의 해킹 전쟁
090. 음란 카페에서 부부 스와핑까지
091. 유해 사이트들의 범람
092. 온라인 PK에서 현실 PK로
093. 스팸메일 지존 김하나는 누구일까?
094. 김본좌와 인터넷 성인물 시장의 역사
095. 개똥녀로 돌아본 인터넷 개인정보문제
096. 연예인 X파일로 본 인터넷 소문의 확산
097. 게임 공장과 아이템 시장
098. 전 국민이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시대
099. PC통신 동아리에서 붉은 악마가 탄생하다
100. 돕고 참여하고, IT종사자와 네티즌이 일군 IT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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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트랙백 놓고 갑니다.
2009/12/03 14:03잘 봤습니다.^^.
^^ 네... 지구벌레님 글도 잘 읽었습니다. 감사해요~
2009/12/03 16:22와우~ 저 리스트를 올리시다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저도 올려보고 싶었는데.. 손이 쿨럭.
2009/12/03 19:03트랙백 따라 왔다가 잘 읽고 갑니다. ^^
즐거운 블로깅 생활 하시기 바랍니다.
^^ 타이핑 한건 아니고요. 알라딘에서 긁어왔습죠. ㅎㅎㅎ 댓글감사해요.
2009/12/04 06:32안녕하세요~ 트랙백 타고 왔습니다.
2009/12/03 19:34저도 고전 게임이 생각나네요.
지금으로 치면 모두 간단한 게임인데도 밤새서 했던 기억이 납니다. ^^
게임은 역시 중독성이 생명이죠. ^^ 댓글 감사해요~
2009/12/04 0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