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탄에 이어서 이러닝 업계에서의 콘텐츠 프로바이더(CP)의 문제와 이를 풀어갈 방향성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탄을 공개하고 시간이 조금 지난 관계로, 1탄을 먼저 읽고 오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앱스토어에 대한 부분만 정리하려고 했다면 글을 쓰지 않았을 겁니다. 이미 이런 글들은 검색해 보면 강호의 고수분들께서 많이 적어 놓으셨으니까요. 저도 그런 분들의 분석 글을 읽고 알게 된 사실도 많으니 검색해 보세요. 저는 이러한 관점을 이러닝에 접목해 보겠습니다.


3. 그러면 이러닝 업계는?

이러닝 서비스 업자들은 서비스를 위한 콘텐츠를 팀을 구성해서 자체적으로 만들거나, 발주를 통해 아웃소싱 해서 대신 만들어 달라고 하거나, 외부에 있는 것들을 도입함으로 확보하게 됩니다. 거의 3가지 중 하나의 방법으로 콘텐츠를 확보합니다.

자체적으로 만드는 것이나 발주를 하는 것은 논외로 하고, 외부에 있는 콘텐츠를 도입하는 경우를 보겠습니다. 이러닝 서비스 업자(갑), 이러닝 콘텐츠 프로바이더, 즉 CP(을) 입니다. 계약서에 그렇게 되어 있어요. 돈을 주는 쪽이 갑, 돈을 받는 쪽이 을입니다. 서비스 후에 돈이 생기면 CP에게 배분하니 서비스 업자가 갑, CP가 을입니다. 

갑과 을의 수익배분률이 얼마일까요? 합리적으로 5:5? 열받게 갑:을=7:3?

아주 메이저 이러닝 서비스 업체와 수익배분을 하려면 갑:을=7:3 정도가 기본입니다. 중간 이하의 경우에는 5:5도 있고, 6:4도 있습니다. 심지어는 중간에 MCP(Master Contents Provider)가 있는 경우에는 을은 '병'으로 전락하고, 갑:을:병=5:1:4 등으로 내려 앉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보다 더 심하게 수익배분률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애플 앱스토어를 보겠습니다. 

애플 앱스토어는 수익배분률이 얼마? 갑:을=3:7 입니다. 


<이미지 출처 : 여기>


혹자는 애플이 과도하게 수익을 가져간다, 애플이 하는게 뭐 있다고 개발자의 수익을 30%나 착취하냐, 애플이 저렇게 높은 수익률을 고수하면 곧 망할거다, 등과 같은 비판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볼 때는 플랫폼 사업자의 역할만 제대로 한다면 30%는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영업에 대한 걱정 없이, 즉 제품만 좋으면 판로가 없어서 사장될 염려없는 플랫폼을 애플이 제공합니다. 그리고 아이폰/아이팟터치에 돌아갈 수 있도록 펌웨어도 관리해야 하고, 자동화된 프로세스로 운영을 해야하기 때문에 시스템이나 네트워크의 관리 리소스도 들어갑니다. 게다가 아직은 미흡하지만 질관리에 대한 프로세스도 나름 꼼꼼하게 들어가기 때문에 30% 정도는 충분히 배분해 가도 상관없다는 입장입니다. 

전제는 '제 역할을 다 한다면'입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는 애플이 제 역할을 잘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 앱스토어를 통한 백만장자 개발자가 속속 나오고 있는  것이지요.


4. 왜 이런가? 

이러닝 콘텐츠 CP 수익배분률과 앱스토어의 배분률에 대한 차이가 보이시나요? 우리나라 이러닝 콘텐츠 시장이 용역발주 위주로 흘러가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CP들이 자체적으로 상품을 만들어서 판매를 하려고 해도 판매처 확보가 어렵거나, 수익배분률이 낮아 돈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초기투자비용(직접비+인건비+기회비용)에 대한 회수가 최소 6개월에서 1년 후에 발생하기 때문에 대량으로 자체 체 콘텐츠를 만들기 어렵습니다. 그렇게 만들었다가는 캐즘에 빠져서 허우적대다가 회사가 없어지고 말겠지요.

아직까지 자체 콘텐츠 만들어서 대박났다는 회사도 몇 개 없을 뿐더러, 개인이 접근하기에는 아직은 시장도 작고, 생태계도 무르익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주용역 사업에 목을 매면서 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당장에 돈이 돌아야 직원들 월급을 줄 텐데, 1년 이상을 바라보고 2-3천만원의 거금을 투자할 만한 회사가 이러닝 업계에 많지 않다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러닝 콘텐츠 관련 업체인 하부구조가 튼실해야 이러닝 서비스인 상부구조가 잘 돌아갈터인데, 하부구조의 힘이 아직 부족한 겁니다. 사교육용 이러닝 서비스도, 기업교육용 이러닝 서비스도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콘텐츠가 결국 이러닝을 지탱하는 힘이고, 이러닝의 근간인데, 콘텐츠는 홀대받고 영업과 서비스만 우대받는 것도 개선되어야 할 겁니다. 


<이미지 출처 : 여기>


잘 만들어서 판로가 없어 사장되고, 도입이 안되서 묵혀 버리는 것이 현실입니다. 물론 고객이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껍데기가 있다할지라도 결국 보면 서비스 사업자의 입맛에 맞는 콘텐츠만 자체적으로 만들거나 도입하는 제도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발생되고 있는 겁니다. 

이해되십니까? 이게 우리네 웹콘텐츠, 더 작게 이야기하면 이러닝 업계의 현실입니다. 생태계가 이렇게 구성되어 있는 겁니다. 


5. 바꿔볼 수는 없나? 글쎄...

그렇다면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요? 바꿀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이 답은 함께 만들어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완벽한 해답은 없습니다. 이러닝도 결국에는 입시(사교육용)와 정책(기업교육용)에 따라 전략을 달리하고, 그 전략 속에서 콘텐츠 개발과 도입이라는 문제가 결정되기 때문에 '영업루트'에 맞는 맞춤형 콘텐츠 제작이 필수적입니다. 

아직까지 앱스토어와 같은 공공의 플랫폼이 없기 때문에 제도와 사업자의 입맛에 맞는 놈만 살아남는 것이 해결된다면 이러닝 업계도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전제는 '아이폰/아이팟터치와 같은 멋드러진 플랫폼'이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소비자가 플랫폼을 매력적이다 생각해서 구입하고, 이걸 통해서 다시 앱스토어라는 콘텐츠가 판매되는 선순환이 이루어진 것처럼 이러닝도 학습자가 매력적이다 생각할 수 있는 학습용 기기 혹은 플랫폼이 나와야 합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아직까지 우리나라에 그런 혁신과 도전을 할 만한 사업자는 없다 봅니다. 그리고 제도와 정책이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라고 봅니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지 않겠습니까?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실험하고 노력하다 보면 바뀌는 시점에 박차고나와 성공할 수 있을지요. 그날을 기다리면서 내공을 쌓는 일로 위안을 삼아봅니다. 
 

TRACKBACK :: http://www.heybears.com/trackback/2512595 관련글 쓰기

  1. 캐즘 극복을 위한 방안

    Tracked from BIZ & Life Essay [천하백수]  삭제

    경영을 하면서 겪을 수 밖에 없는 과정 예측 가능하나 그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계곡 선택의 여지가 없기에 기본을 다져야 하는 준비 계곡에 빠졌을 때 나올 수 있는 방법은 스스로가 빠져나오는 것이 유일하며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예측에 의한 준비된 전략들을 갖고 전술펴야한다. 계곡에 안에서 펼칠 수 있는 준비된 전략은 기존의 비지니스에 대한 기본을 점검하고 다지는 것이고 신규 비지니스에 대한 템포체크와 마켓과 세일즈 설정 펼쳐지는 전술은 기존의 비..

    2009/11/04 00:51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www.098.co.kr BlogIcon ikhwan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글 기반의 컨텐츠 기준에서 본다면 애플 앱스토어가 과연 수익성이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아이폰은 아직도 말만 많고 팔지는 않고 있으니 당분간은 아이팟터치 사용자가 주고객이 되것지요. 얼마나 될라나... 아이폰이 출시된다고 순식간에 수백만대가 팔릴거 같지는 않고요. 그런 의미에서 7:3 비율은 좀 껄쩍지근하죠 ㅋ
    그렇다고 오퍼상 수준 못 벋어나는 애플코리아가 교육시장을 키우기 위해서 뭔가 잘 할 것 같지도 않습니다.

    2009/11/05 13:02
    • Favicon of http://www.heybears.com BlogIcon 엉뚱이  수정/삭제

      맞습니다. 앱스토어에 백만장자가 나오게 된 이유는 '영어권'을 타겟으로 했기 때문입니다. 한글용 앱은 돈이 안될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아이폰이 얼마나 팔려줄 것이냐가 금액에 조금은 영향을 주겠지만, 대박은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짚으려고 한 것은 수익률입니다.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30% 정도밖에 못 취하는 구조가 정상은 아니거든요. 욕심을 더 내서 앱스토어 너네 10%만 먹어! 라고 외친다고 비즈니스가 되는 건 아니니까요. 30% 정도면 저는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

      2009/11/05 14:51
    • Favicon of http://www.098.co.kr BlogIcon ikhwan  수정/삭제

      왜 대기업들은 비용절감한다면서 지들 계열 SI회사가 이러닝 공급함서 50%씩 쳐먹는 시스템은 안고치나 몰라요. ^^;
      애플 앱스토어도 안드로이드 플랫폼과 경쟁하면서 조금 더 내려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2009/11/06 13:23
    • Favicon of http://www.heybears.com BlogIcon 엉뚱이  수정/삭제

      경쟁하면 내려가거나 품질이 더 좋아지거나 하는 부가적인 혜택이 있겠지요. ^^ 저도 그런 날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

      2009/11/07 16:54

◀ Prev 1  ... 424 425 426 427 428 429 430 431 432  ... 1772  Next ▶
BLOG main image
e-learning blog : 이러닝 블로그
이러닝으로 세상을 바꾸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서고 싶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by 엉뚱이

카테고리

heybears.com (1772)
e-learning (596)
instruction design (109)
human resource (69)
biz trends (209)
tip & tech (310)
talks (370)
quick view (104)
  • 2,804,254
  • 8131,334
Statistics Graph
Tatter & Media get rss

e-learning blog : 이러닝 블로그

엉뚱이'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 Supported by Tatter & Media
Copyright by 엉뚱이 [ http://www.ringblog.com ]. All rights reserved.

Tattertools Tatter & Media DesignMyself!
엉뚱이's Blog is powered by Tistory.com.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atter &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