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오프라인 대학(이하 '대학')에서도 가상강의, 즉 이러닝을 많이 도입하고 있습니다. 대학이 독자적으로 이러닝 서비스를 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OCU 등과 제휴를 통해서 학점을 인증해주기도 합니다. 물론 학생들은 OCU에서 학점을 따려면 추가로 돈을 내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구조가 참 어의없긴 합니다. 대학에서 오프라인으로 수업들을 것을 OCU에서 대신 들었을 뿐인데, 학생이 돈을 추가로 내야합니다. 이중부담입니다. 학교에서는 할 이야기가 있겠지요. '누가 그거 들으랬어? 돈 더 내기 싫으면 그냥 오프라인 강좌 듣지~'
생각해 보면 참 어처구니 없는 발상입니다. 학교에서 직접 투자로 이러닝 서비스를 하는 대신에 외부 자원을 빌려 자원을 절약했는데, 그 비용을 학생에게 지우는 경우입니다. 고객에게 비용을 전가하다니요.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생각조차 하기 어려운 경우입니다. 학교라는, 그것도 권력의 정점을 달리고 있는 대학이라는 특수한 상황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 겁니다. 대학에서는 아쉬운 것이 바로 학생이거든요. 학교측이 칼자루를 쥐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투자는 대학에서 직접 하는 것이 맞습니다. 위의 기사에도 언급되어 있지만, 학생을 위한 '서비스' 차원에서라도 이러닝을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겁니다. 고객의 눈높이에 맞추는 것이지요.
샐러턴트가 학교의 상당히 많은 수익원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고객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샐러턴트를 위한 서비스를 하는 겁니다. 어차피 지금의 대학강의가 강의식이 아닌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잖아요. 아직까지 그냥 강의를 하고 잠시 토론하는 경우가 많으니 이왕 그렇게 할 바에야 학생들의 시간이라더 벌어주는 것이 진정으로 고객을 위하는 길일 겁니다.
필요한 경우에는 블랜디드로 운영을 하거나, 동기식 상호작용 도구들을 이용하면 되지요. 특히 트위터로 실시간 화상강의를 할 수 있는 트윗캠(
http://twitcam.com/)과 같은 곳을 사용하면, 동기식/비동기식 모두 활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무료로요.
대학에서도 최신의 웹트렌드를 활용하면 활용할만한 것들이 꽤 있습니다. 모르니 오프라인 사고방식으로 학생탓, 제도탓, 공간탓 하고 있는 것이지요.
트윗캠 같은 것을 활용하면, 강의실이 아닌 그냥 연구실에서 조곤조곤 이야기하듯이 강의하고, 학생들과의 대화는 트윗으로 하면서 충분히 원격수업이 가능합니다. 자료야 미리 파일로 공유(
http://www.sharetwitter.com/)하면 되니깐요. 방법이야 많습니다.
대학도 바뀌어야 살아남습니다. 정보통신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오프라인 대학이 갖고 있는, 교수들이 갖고 있는, 학교 행정이 갖고 있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학생들과 수평적으로 살길을 모색하면 훨씬 좋은 평판과 학습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장담합니다.
학생과 교수 그리고 학교 모두에게 유리하고, 자원을 절약하여 남는 자원을 다시 학생들에게 돌려주는 선순환 구조를 충분히 만들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리나라 대학들도 이런 열린 마음과 오픈된 활동이 널리 널리 확산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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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합니다. 안그래도 요즘 등록금이 어마어마하죠. 저도 이러닝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대학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이러닝 플랫폼을 현재 기획/개발하고 있습니다. 좋은 내용이 많아 댓글 남기고 갑니다. ^^
2009/10/13 13:20그러시군요. ^^ 이러닝 업계 분을 만나게 되어 너무너무 반갑습니다. 자주 들러 주세요. 감사합니다.
2009/10/13 18:24역시 제일 중요한 건 마인드죠.
2009/10/13 16:14진보적이고 개방적이어야 할 대학이 오히려 보수적인 경향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
교육쪽이 원체 보수적인데다가, 대학은 이해관계와 기득권이 첨예한 곳이라서 더 보수적인 것 같습니다. 좀 진취적이면 좋으련만... 자주 놀러오세요~
2009/10/13 18:24트윗수업도 혁신적인 아이디어네여
2009/10/14 01:57하려고만 한다면 자기 돈 한푼도 안들이고 수업도 하고 학생들과 상호작용도 할 수 있는 시대인데... 잘 모르시더라고요. 학교에서도 관심없고, 교수학습지원센터에서도 관심없고, 교수님들은 연구와 프로젝트와 학생관리 하시느라 관심없고... ^^
2009/10/14 0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