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에, 이러닝이 면대면 교육에 비해서 교육적인 효과가 좋다는 연구결과를 내보냈습니다. 1996년부터 2008년 사이에 같은 내용을 교육받은 99개 집단의 면대면 교육, 이러닝만 교육, 면대면과 이러닝 혼합 등을 비교한 데이터입니다. 

결과는 제목처럼 이러닝만 받거나 접목한 경우가 면대면 교육만 받은 집단보다 성적이 우수했다고 합니다.


미국은 이러닝이 엄청난 성장세인가 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꾸준한 성장은 보이고는 있지만, 아직은 폭발적이진 않습니다.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는 있지만, 매출 중심의 성장이지, 교육적인 효과의 성장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특히 공교육을 중심으로 하는 이러닝의 활용도는 다시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서 이러닝도 단순한 보기 중심의 학습에서 체험 중심의 학습도 가능해 졌습니다. 여기서 체험이라는 것은 시뮬레이션 중심의 체험일 수도 있고, 다양한 매체의 도움을 받은 간접적인 체험일 수도 있습니다. 방식이야 어떠하든 간에 예전에는 교사의 설명으로만 대충 때울 수 있던 것을 요즘은 매체를 통해 보고 듣고 동작을 확인해 볼 수 있기 때문에 교육적인 효과가 좋게 나온 듯 합니다. 

기사에서도 언급이 되어 있지만 이러닝을 통해 학습활동이 독립적/개인적으로 되가는 것은 아니라고 하면서 '공동체성'을 강조합니다. 그러면서 SNS와의 접목으로 발전해야한다고 이야기를 하네요. 

즉, 이러닝을 통해 혼자 보고 들으면서 학습을 이루어나가기 보다는 공동체 안에서 함께 학습하는 것이 여전히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공동체는 오프라인 중심이든 온라인 중심이든 상관 없을 듯 합니다. 오히려 온라인을 중심으로 하는 학습공동체로의 발전이 더 유망하겠지요. 사회적 활동과 사회적 공감대를 중심으로 함께 학습하기 위한 환경이 학습에 필요하다는 관점에서 SNS를 언급한 것이고요.

결국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배움의 근본은 스스로의 학습에 대한 조절능력과 학습공동체 이 2가지에 의해 많이 좌우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닝이 갖고 있는 자기주도적인 학습환경에 공동체 속에서의 스캐폴딩(scaffolding)이 더해졌을 때 학습의 효과가 증진되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와 미국의 공동체성의 제공이라는 방법은 많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전제해야 합니다. 전제가 달라진다면 교육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에서는 효과가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닐 수도 있는 겁니다. 이점은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이러닝은 인프라, 플랫폼, 콘텐츠에는 강점을 가지고 있으나, 이를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하여 학습공동체로 묶어 낼 수 있는 제도나 역량이 부족합니다. 달리 말하면 제공 기술과 콘텐츠의 화려함은 활성화 되었으나, 학습활동을 운영하기 위한 단위 수업에 대한 교수설계(콘텐츠를 개발하는 미시적 차원에서의 교수설계 말고)는 미숙하다라는 겁니다.

반면에 미국의 경우에는 기술과 콘텐츠의 화려함은 적을 지라도 단위 수업에 대한, 그리고 이러닝 혹은 온라인 매체의 활용에 대한 교수설계는 활성화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무겁고 미려한 매체의 활용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교수학습 모형, 학습운영 모형 등을 꾸준히 개발해 오면서 이를 실제 학습에 응용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교육공학 이론, 교수설계 이론이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겁니다. 

'미국의 것'에 죽고 못살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라 실제 학습활동에 적용하는 관점과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결과가 다르게 나올 수 있다는 겁니다.

미국은 온라인으로만 다닐 수 있는 초등학교가 있습니다. 이러한 학교를 보면 책과 온라인 레퍼런스 등으로 스스로 공부하는 시스템으로 되어 있고, 사이버 교사가 관리와 스캐폴딩을 해 줍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냥 콘텐츠 따로 운영 따로 되어 있지요. 그렇기 때문에 결과가 '흥미롭게도' 이러닝이 혹은 이러닝을 접목한 것이 교육 효과가 좋은 겁니다.

우리나라처럼 '따로 국밥'으로 이러닝을 제공한 경우라면 결과가 전혀 다르게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과정이 다르니 결과가 다른 겁니다.

따라서 우리는 미국에서 나온 결과를 가지고 '이러닝이 더 좋데~'라고 흥분하고 호둘갑떨 것이 아니라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어떤 교육적 환경에 의해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우리와는 어떤 것이 다를까'를 고민해 보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이러닝도 정말 교육적 효과가 뛰어날 수 있도록 환경도 조성되고, 학습을 위한 철학도 확립되길 바래봅니다. 진심으로요.

시간이 되면 미국 교육부가 의뢰한 연구 논문의 원본을 입수해서 분석해 보고 싶네요. 혹시 이 글을 보신 분 중 연구 논문의 원본을 입수하신 분은 공유 부탁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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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류승우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bits.blogs.nytimes.com/2009/08/19/study-finds-that-online-education-beats-the-classroom/?scp=1&sq=sri%20international&st=cse
    뉴욕타임스의 원문 기사에 pdf가 연결되어있습니다.
    이번주에 한번 뭉쳐야 하지 않나요? ㅋ

    2009/08/24 13:04
  2. 휘파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랬든 저랬든 좋은 소식이잖아요.^^
    앞으로 e러닝 종사자들 "e러닝 효과 있어?"라는 비꼬움성 질문에 떳떳하게 미국에서도 효과 있다고 하네요 라고 할 수 있겠네요.

    좀 아는척 하는 사람들 미국이라면 죽고 못살잖아요.^^
    대응 논리로 좋은 소재라고 생각됩니다.

    실제 뭐가 더 효과적인지는 누가 정확히 알겠습니까?

    오프라인이 더 효과적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실제는 측정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거니까 정확하다고
    볼수 없겠지요.ㅋㅋㅋ

    결국 "도진개진"이라고 다 그런거 아니겠습니까?^^ㅋㅋㅋ

    2009/08/26 10:06
    • Favicon of http://www.heybears.com BlogIcon 엉뚱이  수정/삭제

      분명히 좋은 소식임에는 틀리없습니다. 그러나 '생색내기' 위해 무심코 던지는 말보다는 본질을 명확히 파악하고 접근하자는 취지의 글입니다. 그냥 무작적 미국에서도 이렇데~라고 이야기하면서 자위할만한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좋은 게 좋은 거지만, 앞으로 발전을 위해서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조금 더 깊게 생각해 보았으면 하는, 특히 협회나 연합회 관계자분들의 깊은 고민과 분석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기 때문에 작성한 글입니다. ^^ 댓글 감사합니다.

      2009/08/26 22:40
  3. 휘파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그리고 하나 더
    그냥 좋게 생각하세요.
    우리나라도 더 좋은지 아닌지는 며느리도 모릅니다.
    위 글처럼
    미국이라면 죽고 못사는 소위 좀 아는 척 하는 사람들한테
    e러닝의 효과에 대한 좋은 소재로 활용하기만 하면
    그기 어딥니까?^^ㅋㅋㅋㅋ

    2009/08/26 10:05
    • Favicon of http://www.heybears.com BlogIcon 엉뚱이  수정/삭제

      사실 양적인 데이터라는 것이 오염될 수 있는 소지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미국의 결과도 100% 신뢰를 할 수 없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모르는 일이지요. 분명한 것은 이러닝에 대한 위상과 효과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한가지 분명한 것은 현재 우리나라와 같은 이러닝 요소 간의 철저한 분리를 통해서는 대폭적인 발전은 어렵다는 점입니다.
      '왜'라는 질문과 '어떻게'라는 해답을 통해 발전해야 하기 때문에 비판적으로 그러면서 희망과 대안을 놓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휘파람님의 말씀도 일리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러닝이 이렇게 발전하여 면대면 교수학습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지금의 모습이 어디입니까~ 대단한 발전이지요. 역사도 오래 안되었는데 말이죠. ^^ 휘파람님의 긍정적인 마인드를 본 받아 저도 긍정적으로 분석하고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9/08/26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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