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의 주간지 중 1년 후에는 1개만 계속 구독을 할 생각입니다. 그래서 2개의 주간지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1년이 다 되는 시점에 결정을 한다면 바뀔지는 모르겠으나, 현재까지는 시사IN의 승입니다.
한겨레21은 기사의 폭이 상당히 넓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회 전반에 걸쳐 다양한 영역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역사가 오래된 만큼 독자층이 넓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시사IN은 신생언론입니다. 시사저널 사태 이후 만들어진 진보성향의 주간지입니다. 아직까지는 제 성향과 관심사를 잘 담아주고 있고, 글의 흐름이나 논조도 마음에 듭니다. 다만 규모가 그다지 크지 않기 때문에 다루는 영역은 좁습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오히려 편합니다. 국내 정치상황, 교육, 사회적 기업 등에 대한 기사를 꼼꼼히 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블로그를 적극 활용하는 점이 맘에 듭니다. 시사IN 자체 블로그 뿐만 아니라 기자들까지 블로그를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번주 시사IN의 기사 중에서 우석훈 박사의 '독립 언론 위해 얼마를 지불할 텐가'를 읽으면서 느낀바가 컸습니다. 언론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이유가 기자의 독립성이 무너진 것이고, 이는 데스크의 간섭 때문이라고 합니다. 데스크는 당연히 정부의 눈치를 보면서 아양 떨기 바쁘기 때문에 눈에 가싯거리가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기사를 사전검열하고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도록 놔두지 않는 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시사IN의 독립언론으로써의 가능성을 점치고 있습니다. 아직은 흑자전환이 되지 않은 언론이지만, 자본과 권력의 힘에 영향을 받지 않고, 사회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는 시사IN의 '실험'이 성공적으로 가느냐가 언론독립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시사IN을 보면 광고도 별로 없습니다. 도대체 수익은 어떻게 내면서 취재활동을 하는지 의문이 들지만, 어쨌든 운영이 되니 좋은 기사를 쓸 수 있는 것이겠지요. 당연히 시사IN에 근무하시는 분들의 희생과 봉사의 노력이 근간이 되겠지요.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운 독립언론, 이 키워드가 참 마음에 듭니다. 자본과 권력에 아양떨지 않고, 하고 내고 싶은 목소리를 내는 그런 언론이 우리나라에 얼마나 있나요. 있다 한들 자본과 권력이 뒤흔들면 바로 꼬리를 내리면서 논조를 바꾸고, 시각이 흔들리고 하는 언론의 모습을 참 많이 봐 왔습니다.
그런데 시사IN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는요. 속된 말로 잃을 게 없으니 자유로운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자본이 뒷돈을 대주는 것도 아니고 정부에서 압력을 행사할 만한 건이 없으니 막 나갈 수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시사IN이 더 좋아졌습니다.
한 걸음 더 나가서 사회적 기업과 연관지어 이런 생각도 들더군요.
사회적 기업이라는 것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넘어 사회 속에 들어가 경영활동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꼭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주고, 장애인을 고용해야만 사회적 기업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환경을 생각할 수도 있고, 아이들을 위할 수도 있고, 노인들을 위할 수도 있겠지요. 그렇다면 독립언론을 위한 사회적 기업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경영활동을 위해서 광고나 제휴 등은 필요합니다. 이때 쓸모없는 기존 보수언론에 의존하기 보다는 ROI는 떨어질지 몰라도 독립언론에 광고를 하고, 사회적으로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제휴를 진행하는 겁니다. 독립언론도 언론이기 때문에 사회 전반으로 본다면 독립언론의 힘도 세게 느껴지겠지만, 기존 언론세계에서 본다면 상대적으로 취약계층에 속한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사회적 취약계층, 사회적 취약조직을 지원하고 후원하고 지지하는 것을 사회적 기업으로 폭넓게 본다면 독립언론과 연대하여 기업을 경영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사회적 기업을 꿈꾸는 많은 분들이 이러한 취지에 공감을 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기사를 읽으면서 저는 마음 속 깊이 느낀 바가 있어 글을 적었습니다. 언젠가는 이루고 싶은 사회적 기업의 모습을 만들어가면서 접근해 볼 수 있는 하나의 시나리오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