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닝과 소셜웹(social web)

e-learning 2009/06/29 12:49 Posted by 엉뚱이
 
 
웹이 움직이고 있다.

소셜웹(Social Web)이 화두죠. 소셜웹이란 홀로 있을 때는 의미가 없고, 함께 할 때 가치가 두드러지는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블로그를 시작으로 웹이 열리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사회적인 관계 속에서 웹을 열고 있는 시점에 온 것입니다. 

SNS이지만 닫혀있던 싸이월드도 오픈소셜에 참여하고, 우리나라의 닫힌 웹의 표상이던 포털들도 '공유와 개방'에 무게를 두면서 전략들을 수정해 나가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웹2.0의 광풍이 지나간 이후에도 우리나라의 웹은 움직일 줄 모르더니, 이제서야 서서히 움직이고 있는 듯 합니다. 포털이 움직이니 그 파급효과가 더 큰 것 같아 보입니다.

웹2.0의 트렌드와 맞물려 이러닝 업계에서도 이러닝2.0 이라는 버즈워드를 약간 언급하면서 관심을 보이더니, 지금은 '그게 뭔데? 돈 되나? 해 봐야 별 효과도 없을 텐데...'라며 아무 일 없던 것 처럼 예전과 같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러닝2.0은 언제 오나?

웹의 트렌드를 2-3년 후에 느낄 수 있는 이러닝 업계의 뒤늦은 행보를 보더라도 지금의 이러닝 업계는 웹의 흐름을 너무도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닝을 선도하고 있는 업체만 보더라도 최소한의 공유와 개방에 대한 모습도 없이 그냥 나홀로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닝 산업의 어떤 분야를 봐도 가시적인 변화의 모습은 보기 어렵습니다. 보이지 않는 움직임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그것이 가시화가 되어 이러닝 업계에 영향을 주려면 메이저 업체들이 움직여야 합니다. 그러나 메이저 업체들은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만 급급하고 있지요.

웹세상은 소셜을 향해 한걸음씩 전진하고 있고, 모바일과의 연계를 통해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닝 업계는 아직도 웹2.0에 대한 환상만 가지고 있습니다. 실체를 경험해 보지 못했으니 그냥 머릿속으로만 그려보고 있는 겁니다. 

이런 추세라면 이러닝2.0은 커녕 자기 밥상머리에서 벗어나지 못한 낙후한 이러닝 서비스로 전락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제가 몸 담고 있는 조직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단 돈 되는 분야에만 목을 맵니다. 한걸음 나가서 웹세상이 바뀌고 있는 모습에는 관심없고 오직 '고용보험 환급' 정책에 연연하고 있습니다. 반성은 하지만 변화시킬 수 없는 그런 현실을 안타깝습니다. 저도 어쩌면 '입진보'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콘텐츠 중심의 이러닝이 소셜화를 방해한다.

이러닝과 소셜웹을 어떻게 연관시킬 수 있을까요? 이러닝의 영역별로 보면 학습이라는 활동을 중심에 놓고 소셜을 논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즐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몰라서 배우는 과정을 소셜화 시키는 것 자체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이러닝 업계가 소셜웹에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너무나 '콘텐츠' 중심적인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닝 업계는 소셜화 시키기 어렵습니다. 기업용 이러닝에서도 '콘텐츠'가 중심입니다. 배울 내용을 중심으로 교육담당자가 선택을 하게 되고, 학습자들도 수료를 위해 콘텐츠를 수강합니다.

사교육용 이러닝도 마찬가지라 생각됩니다. 콘텐츠를 선택하는 이유가 바로 '강사' 때문입니다. 강사가 전달해 주는 콘텐츠를 중심에 놓고 선택을 하기 때문에 강사와 콘텐츠 외의 다른 것들이 끼어들만한 여유가 없습니다. 

배울 내용만 배우고 관심을 끊어 버리기 때문에 소셜화 될 틈이 없습니다. 굳이 소셜을 지향할 이유도 없습니다. 게다가 플랫폼도 대부분 콘텐츠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소셜웹을 지원할 수 없습니다. 콘텐츠 중심으로만 돌아가도, 아니 그렇게 되어 있어야 수익이 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관점의 변화가 소셜웹을 이끈다.

그러나 우리가 배우는 과정을 가만히 살펴보면 소셜의 중요성과 필요성은 자명합니다. 혼자서 배우기 어려워 하는 사람들은 온/오프라인 커뮤니티에 목말라 하고 있고, 이를 지원하는 각종 사업들도 호황입니다. 배우기 위한 카페나 인맥사이트들도 많이 활용되고 있으며, 토즈와 같은 사업모델도 성황 중입니다. 

학습자들은 여전히 관계를 통해 배우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협동학습이나 토론학습이 여전히 유효한 이유입니다. 학습의 만족도가 높은 경우도 일방적인 강의식 진행보다는 함께 생각하고 그것을 나눌 수 있도록 소셜화될 때 입니다. 

따라서 이러닝이 소셜화 되려면, 기존의 접근 방식 자체를 바꿔야합니다. 학습내용인 콘텐츠 중심에서 학습자 중심으로 학습활동 자체를 바꿔야 합니다. 현재는 학습활동과 콘텐츠 그리고 플랫폼의 지원 기능은 서로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지 않습니다. 콘텐츠는 콘텐츠 패키지 대로 돌아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고, 플랫폼의 지원기능도 별도 게시판들의 모음 정도로 밖에 역할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러한 모습이 변화되어야 이러닝의 소셜화의 기반이 마련될 수 있습니다.

학습활동을 중심으로 콘텐츠와 플랫폼의 지원 기능이 엮여야 합니다. 그래야 학습자들의 다양한 목소리와 의견들이 학습활동에 녹아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러닝의 소셜화는 결국 학습활동별로 생성되는 데이터를 재가공하여 함께 공유하고, 이를 통해 다시 학습이 재생산되는 구조가 구축될 때 비로소 시작입니다. 따라서 이러닝의 소셜화의 기본은 학습활동을 바라보는 관점의 문제이며, 이를 지원하는 플랫폼의 문제이며, 콘텐츠 개발 방법론의 문제입니다. 하나만 가지고는 안되며, 이러닝을 둘러싸고 있는 각 요소들의 통합이 필요하며, 이를 뒷받침하여 응용하는 것은 커뮤니티와 이러닝의 운용의 묘입니다.

점점 소셜화되고 모바일 세상과도 통하고 있는 웹을 보면서 이러닝 현실의 모습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됩니다. 콘텐츠 중심의 이러닝을 벗어나 이러닝의 소셜화를 이루어야할 때입니다. 그 중심에 누가 서게 될지에 따라서 이러닝의 모습이 달라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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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모바일,이러닝...그리고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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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2/14 21:37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김 우관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입니다.
    PC가 확산 되기전까지만 해도 사람이 지인을 만들려면 (인맥 형성) 좋은 혈통과 좋은 학력을 통해서 인맥을 확장해 나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SNS는 그런 장벽을 깨고 인맥을 확장을 가속화 해주는 도구적 역활을 충실히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SNS와 이러닝을 병합한 형태의 웹모델이 훌륭한 스승과의 인맥을 형성하고 훌륭한 인재를 배출하는 도구가 된다면 좋겠군요.

    가상현실에서 너무 많은 인맥이 형성되는 것도 비현실적인 문제가 있겠지만요.
    온/오프가 적절히 절충된 웹모델이 나와 주었으면 합니다.

    2009/07/14 21:15
    • Favicon of http://www.heybears.com BlogIcon 엉뚱이  수정/삭제

      SNS가 인맥의 폭은 넓혔지만, 이것의 깊이를 깊게하는 것은 결국 오프라인의 만남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디지털이 공간적, 시간적, 물리적인 격차를 해소는 시켜줄 수 있어도 인맥은 역시 얼굴 보고 밥 먹고 함께 놀고 일하면서 깊어지지 싶습니다. 저 역시 온+오프의 적정한 모델이 어떻게 발전될지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번개'의 재발견? 정도에서 확장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2009/07/15 15:01
  2. 성은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snow.or.kr 한번 보시고 말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09/12/14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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