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어떤 일이 터졌을 때 믿고 맡기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회사에 낙점 된 사람들은 '처리반'처럼 일을 하느라 체력의 소진은 물론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엄청 심합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조직에서의 '신임'이 자리잡고 있지요.
그런데 어려울 때 그나마 마음 편하게 일을 줄 수 있는, 좋게 이야기하면 안심할 수 있는, 나쁘게 이야기하면 부려먹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는 것은 좋은 일일까요? 나쁜 일일까요?
관점에 따라서 다른 해석을 할 수는 있겠으나, 저는 '전제'가 하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사람을 중요시 여기는 회사'라면 좋은 일일 것 같습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그냥 부려먹는 것일 수 있습니다. '만만한' 사람에게 일을 그냥 떠 넘기는 것이죠. 당연하게요. 만만하지 않은 사람에게 일 시켜서 불평불만을 듣는 것 보다는 약간의 양심의 가책은 있다 할지라도 만만한 사람에게 일을 시켜 놓으면 일단 일처리는 됩니다. 그것이 땜빵이라서 오래 가지 못한다 해도 말이죠. 단기적으로는 좋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그 사람의 퇴사를 종용하는 행위가 될 수 있습니다.
회사에서 '어떤 사람'으로 인식되느냐는 급여와 승진에 영향을 받습니다. 그래서 의사결정권자의 눈에 들기 위해서 과잉충성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얻은 결과는 '신임'으로 나타나고, 그것으로 인해 '처리반'에 들 수는 있습니다.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이 있을 수 있겠지요.
물론 사람을 중요시 여기는 회사라면, 신임을 받아 조직 내의 충성도를 높이고, 이를 통해 자신과 회사의 비전을 실현하는 것은 바람직해 보입니다. 직장이라는 조직생활을 하는 이유가 '먹고 사는 문제의 해결'이라는 근원적인 문제 뿐만이 아니라 '자아실현'에도 있기 때문에 개인의 비전과 회사의 비전을 일치시켜 충성하는 것, 결코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앞으로 삶을 어떻게 살겠다라는 나름의 가치관과 그 가치관과 조직의 가치관을 비교하여 충성심의 수위를 조절하는 것은 필요한 것 같습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