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스토어에 올라온 애플리케이션들 중 개인이 만들어 올린 것들을 보면 소프트웨어 혹은 게임 회사에 다니는 분들이 짬짬히 시간내서 개발해서 올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전임으로 집중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회사에서 사업영역으로 설정하여 집중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원래 직업이 소프트웨어 개발과 관련 없는 분들도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어서 공부하면서 앱스토어에 제공하는 경우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아주 많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약간 무리수가 있기는 하나 이런 가정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앱스토어에 소프트웨어를 등록하는 사람은 소프트웨어 개발을 업으로 삼는 사람들인데, 회사의 명을 받잡고 하는 경우나, 개인적으로 투잡 차원에서 하는 사람들이다.'라고요. 참고로 이 가정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시면 아래 글은 읽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렇게 가정을 해 보았을 때 이런 부분에서 궁금증이 듭니다.
'소프트웨어를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 중에서 회사에 속해 있으면서 앱스토어에 개인적으로 소프트웨어를 만들어서 수익을 올리는 것은 '직업윤리'에 어긋나는 행위는 아닐까?'
1. 어긋난다.
2. 어긋나지 않는다.
어떤 게 맞는 것일까요? 여기서 '직업윤리'에 어긋남의 기준은 '회사에 다니면서 같은 업무로 딴주머리를 차면서 수익을 올리는 경우'로 한정짓겠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경우는 어떨까요?
직업윤리의 경계선이 명확한가요? 저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지금 하고 있는 업무와 관련된 부가적인 활동을 회사의 업무로 끌어들여서 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진행을 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 그른 일인지 판단이 잘 안섭니다. 물론 부가적인 활동을 통해 얻어지는 수익이 아주 크지 않다면 문제가 커지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그 수익이 더 커진다면 어떨까요?
예를 들어, 제가 이러닝과 관련된 책을 추가로 쓴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사실 예전에 작성한 책은 회사의 이름으로 그냥 반강제적으로 이름을 넘겼습니다. 책이야 개인적으로 쓰고 싶었던 일이고, 회사 이름으로 내지 않았다면 개인적으로라도 책을 냈을 겁니다. 그런데 회사에 입사를 하고 책을 쓸 생각이 있다라는 이야기를 회사측에서 듣자 이걸 회사이름으로 내자라고 하여 쓰게 되었습니다. 뭐 그때는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책 이후의 다른 책을 쓰려고 생각하고 있다보니, 바로 이 부분에서 걸려버린 겁니다. 왜냐하면 회사에서 '직업윤리'라는 단어를 가지고 '그러면 안된다'라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밝혔거든요. 그러면 저는 그냥 내용을 작성해서 다른 출판사에서 출판을 해 버립니다. 그러면 저는 '직업윤리'를 저버린 나쁜 놈이 되는 걸까요?
그리고 또 다른 예로, 저는 이러닝 관련된 커뮤니티를 하나 꼭 운영할 겁니다. 다음과 네이버에 이미 있지만 정보공유 정도의 커뮤니티이기 때문에 이러닝 업계에 새로 입문을 하거나, 교수설계에 역량을 기르고 싶은 분들을 위한 '학습의 공간'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커뮤니티를 하나 만들어서 스터디 중심의 커뮤니티를 꾸려보고 싶습니다. 그런데 이를 관리하려면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겠지요. 처음에는 그냥 그럭저럭 시간쪼개서 운영하다가 슬슬 욕심이 들 수도 있습니다. '유료화를 해볼까?'라고요. 반응이 좋으면 이걸로 사업의 아이템으로 발판삼아 1인기업가의 길로 들어설 수도 있겠지요. 물론 반응이 좋다면요. 그런데 현실은 시궁창. 사업이 어디 쉽습니까? 맘을 고쳐 먹고 그냥 회사 다니면서 짬짬히 운영하자라고 마음 먹고 시간투자에 대한 약간의 대가로 컨설팅 비용을 받는다고 가정해 봅니다. 그럼 이런 '직업윤리'에 어긋나는 행위일까요? 왜냐하면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 이미 교수설계 및 프로젝트 관리의 내용으로 재직자를 위한 유료과정이 있거든요. 제가 하려는 것이 회사의 수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행위거든요. 책을 집필 할 때의 선례가 있어서인지, 스스로 자기검열을 하며 생각의 꼬리를 물게 되네요.
'직업윤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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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적으로 따지면야 근무시간에 하지 않은 일을 회사에서 뭐라할 근거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관계가 그렇게 이루어지지는 않는 것 같구요. 상급자는 과정이 어찌됐건, 결과론적으로 "회사일이 아닌 다른 곳에 신경쓴다"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한 것 같습니다. 이런 문화가 직장인을 피동적으로 만드는 원인 중 하나인 것 같기도하구요. 특히 직무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일의 경우는 오해의 소지도 참 많은 것 같구요.
2009/05/09 10:01어머님이 해주신 "인생은 자기 뜻대로만 되는 것이 아니더라"는 말씀이 다시 또 떠오르내요. 그래서 인생에 포기의 미학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아마도 개인의 브랜드를 발전시키는 것을 좋게 봐주지 않는 기업의 풍토에도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개인을 기업의 부속품 정도로 생각하는 이유이기도 할 듯 하고요. 그러니 기업에서 조직원들의 경력개발과 같은 것을 신경쓰지 않는 이유이기도 한 것 같고요. 아무튼 복잡하고 미묘한 무언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
2009/05/09 14:58참 애매한 문제죠. 판단을 신속하게 또는 명확하게 하기두 힘들구...
2009/05/09 10:41저작권의 문제로 '단체명의저작권'을 얘기하는 것도 아니다보니...
조직원의 '전문적 능력'이 조직원 소유냐, 조직 소유냐의 판단과도 밀접한 연관을 지니고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경계선이 모호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조직원이 지니고 있는 '전문적 능력'이 그 조직 내에서의 직무를 통해 얻어진 것이냐, 아니냐라는 것이죠.
말씀하신데로, 전문적인 능력이 조직생활로 인해 길러졌느냐 아니냐를 가지고 판단할 수도 있겠네요. 그런데 이런 기준에도 논란의 여기가 있을 수 있는 것이, '업종'이 같으면 조직이 전문적인 능력을 가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것이라고 판단해서는 안될 것 입니다. 개인의 성장이 조직의 업무와 무관하다면, 주업과 부업이 완전히 독립적이고 별개의 프로세스로 발전해야한다는 것인데... 현실적으로 이렇게 되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까요. ^^ 참 복잡미묘한 문제이지요? 사실 쓰고 나니까 괜히 이런 글을 썼나 싶기도 합니다. ㅋㅋ 허나 하고 싶은거 하고 살아야지요. 지르고 싶으면 지르고, 쓰고 싶으면 쓰고. 한평생 얼마나 산다고...흐흐흐.
2009/05/09 15:01내 의견은 숙제가 궁금한 거시다
2009/06/06 21:33숙제가 필요해 으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숙제는 긁어 가는 것이 아니라 직접 해 가는 겁니다. ^^ 열심히 하세요.
2009/06/08 1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