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닝 교수설계는 상당히 주관적인 작업입니다. 저는 교수설계를 '글쓰기'에 비유합니다. 글쓰기는 창작이라고 합니다. 지식을 생산해 내기 위한 논리적인 창작의 과정이 글쓰기입니다. 교수설계는 '다시 글쓰기'입니다. 창작된 글을 학습자 중심의 언어로 다시 재창작해 내는 논리적인 과정입니다.
교수설계도 일종의 글쓰기이기 때문에 글을 쓰는 사람의 논리적인 흐름이 개입됩니다. 글을 쓰는 사람마다 시작하는 방식, 전개하는 방식, 맺는 방식이 다 다르듯이 교수설계도 설계를 하는 사람마다의 특색과 방식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그래서 상당히 주관적입니다.
교수설계를 하기 위한 법칙은 없습니다. 다만 규칙이 있을 뿐입니다. 필요한 요소와 항목이 들어가기만 한다면 '다시 글쓰는' 방식은 오롯히 교수설계자의 몫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관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관성을 존중해 주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 교수설계를 해 놓은 방식을 내 방식대로 모두 고치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이는 교수설계자의 논리를 내 논리에 맞추려는 과정과 같습니다. 물론 잘못된 문서작성방식과 습관, 그리고 논리의 오류 등은 지적을 하여 바로 잡아야겠지요. 이런 지적의 과정을 업계에서는 흔히 '검수'라고 합니다. 검수를 할 때에는 규칙에 대한, 논리적 오류에 대한, 누락된 요소에 대한 것들만 바로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논리 전개방식을 건드리면 안됩니다.
논리를 건들기 시작하면 내 생각과 '다른' 교수설계를 '틀린' 교수설계로 생각하게 되며, 해당 교수설계자의 생각의 싹을 밟는 것과 다를바가 없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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