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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월 16일에 중앙대학교 교육대학원의 컴퓨터 교육과와 교육공학과에서 '이러닝 콘텐츠 교수설계 실무'라는 제목으로 특강을 각각 실시했습니다. 교육대학원의 수업 시간에 각각 한것이라서 특강 시간이 그리 길지는 않았습니다. 

특강의 주제는 이러닝 콘텐츠 교수설계의 실무적인 내용이었습니다. 2개 학과 모두 같으 교재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e-Learning 컨텐츠 설계 - 10점
조미현 외 지음/교육과학사

위의 교재가 학교에서 내용을 가르치기에 적당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약간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그래서 그 다음에 어떻게 해야하는데?'라는 질문에 친절한 답변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저 같은 사람을 교수님께서 추천해주셔서 특강을 할 수 있도록 해 주신 것이겠지요. 

아무튼 2개 학과의 학생들도 마찬가지의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러닝에 대한 이론적이고 학문적인 내용이 아니라 실무적인 차원에서 접근을 했습니다. 그때 이야기했던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참고하여 주세요.



일단 제목 자체가 '실무'적인 내용이 풀풀 풍겨나옵니다. 제목과 간단한 제 소개를 했습니다. 소개를 하면서 동질감 형성을 위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사족으로 붙였습니다.



이러닝 교수설계에 대해 배우는 수업이라고 해도 학문적인 차원에서와 실무적인 차원에서의 이러닝에 대한 개념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본격적인 실무에 들어가기 앞서 이러닝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간략하게 짚고 넘어갔습니다.



이러닝(e-learning)은 학자에 따라서 다양한 정의가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학문적으로 명확하게 정의할 수 있는 개념이 아직 없다는 말이 될 수도 있겠네요. 그래서 저는 이러닝의 정의를 법에 명시되어 있는 것으로 설명했습니다. "전자적 수단, 정보통신 및 전파/방송 기술을 활용하여 이루어지는 학습"이라는 것으로 학문적인 접근과 산업적인 접근이 어떻게 다른지 간략하게 설명했습니다. 이러닝을 법의 테두리에서 살펴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이러닝의 범주보다 훨씬 넓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꼭 웹이 아니더라도 IPTV나 지상파 DMB 등을 이용한 학습도 이러닝으로 볼 수 있는 겁니다. 법적인 부분으로 이러닝을 접근하면 아무래도 고민해야 할 꺼리들이 더 늘어날 수도 있겠습니다.



이러닝 산업발전법이 제정된 이후 이러닝에 대한 용어의 표준화가 이루어집니다. 기술표준원에서 이러닝/e-learning으로 하자라고 표준권고안을 내놓게 됩니다. 물론 권고이기 때문에 따르지 않아도 됩니다. 산업적인 입장에서 '표준화'가 되었다는 것은 나름의 의미가 있습니다. 앞으로 투자하고 발전시키려는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표준이 되어야 정책적으로나 법적으로 지원할 때 혼선이 적을테니까요. 물론 용어의 통일이 된다고 해서 뭐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겠습니다만 그래도 산업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교육의 3요소가 있습니다. 학습자(학생), 교수자(선생), 학습내용(교과서)가 그것입니다. 이러닝의 경우 교육, 학습의 다른 방법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교육의 3요소에 빗대어 3요소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학습자는 학습자로, 교수자와 학습내용은 콘텐츠로 묶을 수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이러닝을 위한 플랫폼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면대면 학습상황으로 놓고 본다면 플랫폼은 교실환경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닝에서 플랫폼의 역할과 기능은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3요소로 편입시키기에 충분합니다. 향후 이러닝 서비스의 품질은 플랫폼의 진화와 크게 연관이 있을 것입니다. 콘텐츠 자체로 구현할 수 있는 부분은 분명 한계가 있거든요. 플랫폼의 승자가 이러닝 서비스의 승자가 될 가능성도 점칠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하여 대략적인 이러닝에 대한 상황을 맛 보았습니다. 다음으로는 바로 실무적인 내용으로 넘어갑니다. 교수설계 모형에 대해서 설명했는데, 점진적인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ISD의 일반적인 요소에서 실무적인 프로세스까지 점점 정교화시켜 설명하였습니다.



먼저 ADDIE 모형입니다. 분석, 설계, 개발, 실행, 평가의 5가지 요소가 있는 ISD의 대표적 모형입니다. 전통적인 ADDIE와는 다르게 설계와 개발 사이의 순환하는 작은 원을 그려 놓았습니다. 그 의미는 다음 슬라이드에 있습니다.



바로 순환하는 작은 원은 프로토타입(prototype)을 의미합니다. 빠르게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이를 중심으로 교수설계, 개발, 평가의 과정을 나선형적으로 반복하는 것, 이것이 래피드 프로토타입(rapid prototype) 모형의 핵심입니다. 현업에서는 래피드 프로토타입 모형에서 추구하는 가치가 아주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미래를 생각하는 e러닝 콘텐츠 설계'라는 책에서 인용한 알랜(Allen)의 모형입니다. Allen이라는 사람이 제시한 모형인데, 제 생각에는 기업에서 실제 이러닝 관련된 업무를 하는 분이 아닌가 추측해 볼 수 있을 정도로 현업에서 사용하는 방식과 유사합니다. 초기 분석 단계를 시작으로 소규모 프로토타입의 완성을 거쳐가면서 콘텐츠를 완성시켜가는 형태입니다. 실제 업무와 가장 유사한 모형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Allen의 모형까지는 어느정도의 학문적인 영역에서의 '모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형은 중요한 정보를 주지만 실제 업무를 하는데 있어서는 '그 다음에는 무엇을 해야하지?'라는 궁금증을 해결해주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실무에서 하는 업무를 프로세스화 하여 정리했습니다.



현업에서 실제 돌아가는 프로세스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특강의 시간이 너무 부조해서 프로세스의 구체적인 부분까지는 모두 설명하지 못하였습니다. 프로세스를 크게 client, PM, ID, developer 영역으로 구분하고 각각의 영역에서 해야하는 단계를 28개로 구분하여 화사표를 그어 놓았습니다. 아주 어려운 내용은 없으니 각 단계별로 전후 관계와 해야하는 일에 대해서 살펴보면 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본 블로그의 사이드바에 링크 걸려 있는 '한권으로 끝내는 이러닝 교수설계 실무' 책에 잘 정리되어 있으니, 구입해 보세요. ^^;;



전반적인 프로세스 후 실제 교수설계를 위한 세부적인 프로세스를 다시 설명했습니다. 교수설계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거시설계(macro instructional design)를 한 후 미시설계(micro instructional design)를 합니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거시와 미시는 학문적인 의미의 거시와 미시와는 약간 다릅니다. 프로세스 상에서 거시와 미시의 개념이지, 학술적인 거시와 미시의 개념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두시면 덜 허깔리실 겁니다.



교수설계를 위해서는 먼저 거시설계 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제가 정리한 거시설계의 단계는 크게 5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째, 교수전략 수립, 둘째, 컨셉 설정, 셋째, 학습진행단계 메뉴 결정, 넷째, 학습창 구성도 작성, 다섯째, 에이전트 선택입니다. 

교수전략은 튜토리얼 방식, 프레젠테이션 방식, GBS 방식, 시뮬레이션 방식, 스토리텔링 방식 등과 같이 실제 이러닝 콘텐츠를 어떠한 방법으로 이끌어갈 것이냐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교수전략을 수립하여 학습진행의 중심을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후 컨셉 설정은 아주 중요합니다. 컨셉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서 이후 3가지 단계가 모두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컨셉을 '심청전'이라는 것으로 잡는다고 하면, 심청전에서 사용되는 각종 요소를 이런이 콘텐츠에 구현해야 합니다. 학습진행단계 메뉴도 고전적으로 잡아야 할 것이고, 학습창 구성도도 심청전을 느낄 수 있는 것으로 해야할 겁니다. 그리고 에이전트도 심청전에 나온 등장인물로 세우면 되겠죠. 컨셉만 잘 설정하면 거시설계는 50%는 한 것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여기까지 하면 거시설계 단계가 마무리됩니다. 앞서 설계한 5가지에 요구분석 시 파악한 과정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와 일정, 투입인력 등을 추가하면 '과정설계서'가 완성됩니다. 과정설계서는 최초 기획문서로 이해관계자들과 의사소통할 때 기본 자료가 됩니다. 과정설계서를 얼마나 정확하고 자세하게 작성하느냐에 따라서 이러닝 콘텐츠 개발의 전체 일정과 퀄리티가 결정될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의 작성단계는 아주 중요합니다.



거시설계 후에는 미시설계를 하게 됩니다. 미시설계 단계에서는 실제 스토리보드를 작성하게 되는데, 스토리보드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원고분석을 먼저 해야 합니다. 원고를 분석한 후에는 실제 스토리보드를 작성하기 전에 원고에 기반한 기초설계를 하게 됩니다. 이때 원고를 종이에 출력하여 필기도구를 가지고 직접 구현하고자 하는 사항을 적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때 주의할 것이 구조화/도식화 부분이고, 고려해야 할 것이 매체 부분입니다. 이러한 것이 결정이 되면 실제적인 스토리보드를 작성하게 됩니다.



스토리보드 작성 시에 필요한 항목은 학습목표 진술, 메시지 설계, 내용 구조화, 동기 설계, 상호작용 설계, 피드백 설계, 녹음대본 작성 등이 있습니다. 학습목표는 구체적인 행동목표가 드러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학습자의 성취에 대한 평가를 할 때 기준을 삼을 수 있습니다. 메시지 설계 시에는 종결어미 및 사용하는 단어에 대한 규정이 필요합니다. 내용 구조화를 통해 학습자로 하여금 학습내용을 부호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논리적인 흐름을 주의하면서 내용을 구조화해야 합니다. 동기 설계는 Keller의 ARCS 모형을 기준으로 하면 크게 무리없이 진행할 수 있습니다. 상호작용 설계 시에는 학습자-학습자, 학습자-학습내용 상호작용을 중심으로 하면 됩니다. 피드백은 긍정적이고, 즉각적이고, 자세한 피드백을 제공해야 합니다. 이러한 요소들을 모두 고려하여 스토리보드를 작성하고 나면, 성우들이 녹음할 수 있는 형태로 녹음 대본이라는 문서를 작성하여 녹음실에 넘기게 됩니다. 이렇게 하면 미시설계 과정이 얼추 마무리 됩니다.



앞서 설명한 내용을 기반으로 실제 스토리보드가 어떻게 생겼는지, 이것이 어떻게 실제 콘텐츠에 적용이 되었는지 사례를 보면서 설명했습니다. 문서는 문서일 뿐 완성되는 것은 실제 콘텐츠입니다. 콘텐츠의 샘플과 스토리보드 샘플을 비교해 드리니 신기해 하시더군요.



이렇게 해서 이러닝 콘텐츠 교수설계를 실무에서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에 대한 특강을 간략하게 진행했었습니다. 시간이 그다지 많지 않은 관계로 너무 간략하게 설명한 감이 없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론과 실제가 어떻게 접목되고, 다른 점은 무엇인지 등을 설명드릴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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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ikhwan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특강 있음 청강하러가게 미리미리 알려줘요. 11월 1일자로 자유선언~ 아뵤~

    2008/10/27 21:19
    • BlogIcon 엉뚱이  수정/삭제

      그냥 특강 같은거 끝나고 내용 정리하는 거지요. 시작하기 전에 홍보할만한 꺼리는 못되요. 이런 내용 궁금하시면 저희 교육과정 한번 들으러 오세요~ 34만원만 내면 되요. ㅎㅎㅎ

      2008/10/28 05:47
    • BlogIcon ikhwan  수정/삭제

      실업급여도 못 받는 사람에게 34만원이라뇻! >.< 앞으로 책 끝나서 인세받기 전까지는 수입이 전무할거랍니다~ 우어 ㅠ.ㅠ

      2008/10/28 11:08
    • BlogIcon 엉뚱이  수정/삭제

      kpcre.or.kr 회원 가입하시면 약간의 할인이 된답니다. ㅎㅎㅎ

      2008/10/28 14:15
    • BlogIcon ikhwan  수정/삭제

      조용히 있다가 1월달에 기계가공 기능장 과정이나 지원해볼라고요~ 미달 아님 무조건 탈락이라는 ^^;

      2008/10/28 19:36
    • BlogIcon 엉뚱이  수정/삭제

      자격증을 참 많이 따시는군요. ^^ 꼭 취득하세요.

      2008/10/29 07:36
    • BlogIcon ikhwan  수정/삭제

      그냥 시도만 해볼뿐입니다. 많이 따진 못했구요 ㅋ 언제 ITQ 시리즈도 올킬 도전해야는데~ 이번 책 끝나면 해야쥐 >.<

      2008/10/30 16:45
    • BlogIcon 엉뚱이  수정/삭제

      그날까지...열씨뮈~ ^^

      2008/10/3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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