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를 중시한다',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라는 이야기는 정말 많이들 합니다. 일도 사람이 하는 것이고, 회사의 분위기도 사람이 만들어 가는 것이고, 함께 성장하는 것도 사람들과 함께 합니다. 회사도 가정도 그리고 개인마저도 말이죠.

사람이 욕심나서 회사를 통째로 사들이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잘 지내는 회사 통째로 사서 사람을 쫓아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나름 잘 살고 있는 사람 꼬드겨서 함께 일하도록 해 놓고 그 사람이 다시 나갈 고민을 하게 하는 회사도 있습니다.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그냥 입에 발린 말로만 그런 이야기를 할 것이 아니라 비전, 전략, 실천, 마음 모두가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을 위한 비전을 수립하고, 그 비전을 만들기 위한 전략을 세운 후 사람을 위하는 마음을 가지고 사람 중심의 운영을 해 나가는 것, 이것이 진짜 인재중심, 사람중심의 경영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저도 입으로만 말로만 이렇게 이야기하는지도 모르죠. 당장 먹고 살아야하는데 인간이고 나발이고 필요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상황을 너무 쉽게 그리고 빨리 만들어 버린 것. 그러한 상황을 만들어 놓고 있는 사람 없는 사람 모두 힘들게 하는 것, 모두 비전과 전략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닥달하지 않아도, 한템포 쉬어가면서 전략을 구상해도 늦지 않을텐데 '사람들을 먹여살려야 한다'는 미명 아래 사람들을 괴롭히는 악순환이 연속될 수도 있습니다. 

비전과 전략도 누구를 위한 비전과 전략이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사람만을 위한 비전과 전략이 아닌 구성원 전체가 공감하고 누릴 수 있는 그런 비전과 전략이 되어야 합니다. 만약 그렇게 되기 어렵다고 하면 비전과 전략을 다시 수정하거나 공감할 수 있는 구성원의 수를 늘리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일을 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죠. 돈? 명예? 권력? 성취? 안정? 만남? 사람마다 그 이유와 지향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정답은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돈'으로 보상하면 된다는 생각을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1년 내내 정신없이 사생활 다 포기해가면서 일을 한 후 연말에 알량한 성과급 몇푼 쥐어주면서 괜찮은 조직이라고 생색내는 것도 어찌보면 우습죠. '성과급' 하나만을 보고 자기의 모든 것들을 포기할 수 있다는 지극히 편협한 생각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성과급을 통해서 사람중심의 경영을 할 수 있나요? 단순히 급여가 많다고 해서 사람중심의 경영을 할 수 있을까요? 조직의 구성원들은 무엇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고 일에 대해 보람을 느낄까요? 안정적이고 롱런할 수 있는 직장이라는 환상을 가지고 참고 견뎌낼 수 있을까요? 과연 현재에 그러한 믿음을 가지기 어려운데, 20년 후의 일에 대해 믿음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을까요?

생각이 많아지는 밤입니다.

 

TRACKBACK :: http://www.heybears.com/trackback/2511971 관련글 쓰기

  1. 사람 중심 경영

    Tracked from BIZ & Life Essay [천하백수]  삭제

    수요의 부족은 발명하고 발견하고 개발하는 대량생산의 필요성으로 산업을 만들었다. 산업은 물질 활용의 편리성을 위한 서비스를 만들었다. 서비스는 물질과 결합하면서 금융을 만들었다. 금융은 자원과 산업과 서비스를 함께 엮어 하나의 네트워크을 구축하였다. 자원과 산업과 서비스와 금융은 이제 상호견제와 협력을 통해 시대를 이끌고 있다. 특별히 새로울 것이 없는 앞으로 무엇이 나올 것 같다는 예감이 드는 그렇기에 누가 언제 무엇을 어떻게 적절할때 제공하는가가..

    2009/11/02 12:59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agony00.tistory.com BlogIcon 까칠맨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항상 엉뚱이님의 말씀을 듣다 보면 저희 회사 관련된 부분이 많은 것 같아 뜨끔합니다 ^^
    저도 비슷한 고민들을 최근에 하고 있지요....
    많이 바쁘시다니...좀 짬 되실 때 또 다시 식사라도 하시죠....^^

    2008/09/20 23:50
    • Favicon of http://www.heybears.com BlogIcon 엉뚱이  수정/삭제

      어쩌면 거의 모든 회사들이 겪는 그런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람이 희망이면서', '사람이 웬수'죠. 먹고 살만할 때는 희망도 되었다가, 먹고 살기 약간 어려우면 웹수가 됩니다. 인건비, 고정비 때문에 말이죠. 이런 상황은 경영을 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그러나 극복해야 하는 그런 상황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저는 아직 경영을 해 보지 않아서 그런 어려움을 모르기 때문에 경영자들이 갖고 있는 깊은 고민까지는 모르겠네요. 아직 세상을 잘 모르는 거죠. ^^

      2008/09/21 07:35
    • Favicon of http://agony00.tistory.com BlogIcon 까칠맨  수정/삭제

      저도 회사 경영에 대한 욕심은 있지만 경험이 없어 입에 바른 소리만 하고 있긴합니다 ㅋ 주변 사업을 직접하고 있는 친구들을 보면 정말 어렵다는 것을 느끼지만...
      일단 현 상황이 답답함은 어쩔 수가 없네요...ㅡ,.ㅡ

      2008/09/22 12:46
    • Favicon of http://www.heybears.com BlogIcon 엉뚱이  수정/삭제

      경영을 해 봐야 도를 안다는 누군가의 우스갯소리가 그냥 나온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그만큼 어려운 것이겠지요.

      2008/09/22 13:15

BLOG main image
e-learning blog : 이러닝 블로그
이러닝으로 세상을 바꾸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서고 싶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by 엉뚱이

카테고리

heybears.com (1772)
e-learning (596)
instruction design (109)
human resource (69)
biz trends (209)
tip & tech (310)
talks (370)
quick view (104)
  • 2,804,685
  • 961,148
Statistics Graph
Tatter & Media get rss

e-learning blog : 이러닝 블로그

엉뚱이'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 Supported by Tatter & Media
Copyright by 엉뚱이 [ http://www.ringblog.com ]. All rights reserved.

Tattertools Tatter & Media DesignMyself!
엉뚱이's Blog is powered by Tistory.com.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atter &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