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한달전 the web이라는 잡지의 기자라고 하면서 이메일이 왔다. 8월호에 이러닝 특집이 나가는데,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하면서. 그래서 저녁 시간에 그 기자와 간단히 차를 마시면서 1시간 20분 가량 이러닝 전반적인 이야기를 해 주었다. 이러닝이 웹생태계의 한 축임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마이너 산업이기 때문에 웹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이러닝에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최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해 주려고 노력했다. 물론 내가 한 이야기를 녹음도 해 갔으니 이러닝 특집을 쓰는데에 일말의 도움은 되었으리라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게 만나고 나서 다음 날인가 다다음 날인가에 회사에 전화가 와서 이러닝 특집에 넣으려고 한다면
책 소개 자료를 부탁한다는 연락이 왔다고 한다. 그래서 담당자가 보내 주었고, 이것이 이번 잡지 8월호에 실렸다.
그런데 내가 1시간 가량 나의 소중한 시간을 투자하면서 이야기해 준 것에 대한 언급은 어디에도 없는 것이 유감이다. 분명히 이러닝이라는 분야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내 이러닝 블로그를 보고 배우고자, 아니면 현재 상황을 알고자 먼저 만나자고 하여 만난 것일진데, 그때 이야기했던 내용은 어떻게 싹 뭍힐 수가 있는 것인지... 뭐 요즘 잡지사들의 행태에 대해서는 몇몇 블로거분들의 글들을 통해서 읽어 온 터라,
'다 그런거지 뭐...'라고 치부해 버릴 수도 있겠으나, 기분이 좋지는 않다.
물론 나는 1시간 정도의 이야기를 '이러닝 관련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으로 인터뷰라고 생각했었던 것이고, 잡지사 기자는 그냥 '정보수집 차원의 단순한 만남'이라고 생각했었던 것의 불일치라고 여길 수도 있을 것이다. 아마도 그랬기 때문에 별로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고 그냥 지나쳤을 공산이 큰 것 같다.
이 글을 보는 다름 사람들은 '뭐 1시간 가량 떠들어 준 것 가지고 그러냐'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을 것이고, 연락했던 기자도 '이상한 놈이군'이라고 할 수도 있는 그런 사소한 것이라도, 내 입장에서는 심히 유감이다. 오늘 회사에서 '우리 책이 잡지에 실렸어요~'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에게 한달 전 이야기를 해주고, 우리 회사 책을 참고하라는 이야기를 해 준 내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그런 일인 것이다.
이번 일은 이러닝이 '우물안 개구리'에서 '웹 비즈니스'로 진출(?)을 하는데 있어서 조금 씨부려준 것에 만족해야 하는 그런 해프닝으로 생각해야 겠다. 앞으로 누가 만나자고 해서 이런 만남을 또 하겠냐만은, 누군가가 다시 the web에서와 비슷한 이유로 만나자고 한다면 한번 더 생각해 봐야겠다. 1시간을 허공에 씨부리고 티 안나는 것 보다는 그냥 쉬는 게 백번 나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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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기자한다는 놈들이 다 똑같죠... 쓰레기 기사나 써 대고.. 옥을 쥐어줘도 그런거 몰라요. 그거 알면 기자 하겠어요. 기자라는 놈들은 상대 안 하는게 상처 안 받는 길입니다.
2008/08/10 13:13이번 일 때문에라도 나중에 비슷한 일이 생겼을 때 한번 더 고민해야하는 상황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호의를 베풀면 최소한의 인사는 인지상정인 것 같은데 말이죠. 그냥 쌩까네요~ 흐흐흐
2008/08/10 1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