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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소통의 부재'였다.

talks 2008/03/18 00:38 by 엉뚱이
 
최근에 겪고 있는 문제의 근본 원인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하고 있다. 왜 그럴까? 뭐가 문제일까? 도대체 내게 뭘 바라나? 나랑 일을 하고 싶은거야 말고 싶은거야? 도대체 왜 그모양이야 등. 내 머릿속에는 온통 불만과 누군가의 책임에 대한 것으로 가득차 있었다.

그런데 오늘 밤에 샤워하면서 문득 드는 생각은 바로 '소통의 부재'였다. 예전과 지금의 차이는 많이 있지만 그 중 하나가 바로 '소통의 부재'가 일상화되었다는 점인 것 같다. 바쁘다는 이유로, 내 맘을 몰라 준다는 이유로, 상대방이 반응이 없다는 이유로 소통하기를 나 스스로 거부하고, 주저했는지 모르겠다. 나부터가 그렇게 소통을 하지 않으려고 했으니, 남들이야 오죽하겠나.

세상에 내 맘 같은 사람 없고, 내가 생각하는 바를 콕 짚어서 이해해줄 사람 얼마나 있겠나. 아니 없을거다. 나도 나를 모르는데, 누가 나를 알겠느냐(꼭 노래 가사 같다). '소통의 부재'라는 것으로 원인을 규정지으니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할 것인지 보인다. 일단 소통을 하자고 손을 내미는 거다. 그리고 강제 혹은 자발적으로 정기적인 소통의 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개인적인 이야기도 다시 하고, 공식적인 이야기도 다시하고...

나는 나름 배려하는 차원에서 '고민할 거리'를 던져주지 않고, 해결책만 나불거려 왔었다. 결론만 이야기하고, 그대로 행하라고 지시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왜? 밑에 애들 덜 힘들어 하라고 그랬던 것이다. 고민하는 것을 어려워하니까, 고민하는 시간에 직접 일을 하면서 시간을 세이브 시키라고, 그래서 그렇게 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소통은 없어지고, 지시만 남은 듯 하다.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생각해 가면서 이야기가 오가는 그러한 소통 자체를 내가 막아 버린 것이다. 그리고 내가 그렇게 만들어 놓고는 남의 탓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내일 가서 다시 소통을 할 의향과 그래야만 하는 당위성에 대해서 공감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순서겠다. 만약 소통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 소통을 해야겠다는 생각도 없으면? 그러면 뭐 어쩔 수 없는거다. 그냥 끝내는거지. 그러나 지금 현재의 문제가 '소통의 부재'라는 것에 공감을 하고 동의를 한다면 다시 소통을 시작해 볼란다. 그러면서 다시 만들어가 볼란다. 그게 바로 회사에서 사람냄새 나게 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회사에서 일하면서 그냥 사무적으로 대화하는 몇 마디 말로 어찌 소통을 할 수 있겠나. 나의 고민, 나의 진로, 나의 생각, 나의 결정을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언제나 부담없이 소통하면서 재미있게 일 했으면 좋겠다. 그게 남자든 여자든 말이다.

다시 시작해 볼테다. 잘 되든 못 되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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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꿈먹은 벙어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많이 와닿습니다..
    저 또한 제대로 소통하지 못했던 일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며
    내일부턴 소통의 물꼬 부터 한번 만들어 봐야 겠습니다.
    마무리 하려고 하니 갑자기 제대로 소통하기 위한 방법부터 고민이 되네요...^^

    2008/03/22 03:32
    • BlogIcon 엉뚱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소통의 시작은 '나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더라고요.
      저도 그게 잘 안되네요.
      '왜 너는?'이라는 질문을 자꾸 던지게 되는 걸 보면 말이죠.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2008/03/2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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