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년 전의 이야기이니 이제는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년 2007년 4/4분기 쯤인가 일입니다. 이러닝 서비스로 상당한 명성이 있는 C모사의 중간급 관리자가 우리 회사 의사결정권자에게 전화를 하여 다음과 같은 요지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우리 회사가 노동부 인터넷 통신훈련 기관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매출이 줄어드는 것이 뻔하니,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하여 CP로 입점되어 있는 이러닝 콘텐츠의 가격을 낮춰 영업경쟁력을 갖게 해주시오.
그러면서 말미에 몇 마디 말을 덧붙였다고 합니다. 물론 제가 직접 들은 이야기가 아니라 직접 들은 저희 회사 간부의 이야기로 들은 이야기라서 약간 와전되었을 수는 있겠으나, 이야기의 골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만약에 승락을 안하면 CP 입점한 방을 빼시오.
자, 이런 상황이라면 어떤 결정을 해야할까요?
첫째, C사의 매출이 높으니 한번 밀어줘봐?
둘째, 아놔 정말 왜 저래? 그냥 방빼?
셋째, C사용과 C사를 제외한용, 2가지 버전을 만들어 함께 제공할까?
넷째, 쌩까?
지금 생각하면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지요. 여러분은 어떤 결정을 내리시겠습니까? 우리 회사는 어떤
결정을 내렸을까요?
C모사는 이런 전화 이후 모든 CP사에게도 같은 이야기를 한 후 콘텐츠의 가격을 낮췄습니다. 물론 이면의 계약을 통해 CP사의 이익을 보장한다는 그런 모종의 합의가 있을 수 있었겠지요. 그래야 가격하락으로 인한 손해를 CP들이 독박쓰지 않았을테니까요.
얼핏보면, CP의 경우야 매출은 줄지만 이익은 그대로라면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할 겁니다. 가격이 낮은 C모사로 위탁교육을 받으려는 회사들이 몰려 들 것이고 그러면 CP들의 순이익은 오히려 늘어날 수도 있으니 말이죠. 그렇지만 시장의 공정한 경쟁과 가격에 대한 비상식적인 경쟁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물론 회사의 입장만 따져본다면 먹고 살기 위해, 살아남기 위해 생각해 낸 자구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장을 선도적으로 이끌어나가야 하는 이러닝 대표기업이라는 입장에서 보면 비상식적인 영업의 행태라고 밖에 표현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제 얼마 후면 다시 통신훈련 기관 평가 등급이 나오겠지요. C모사가 이번에는 기관평가가 올라갈지 궁금합니다. 기관평가가 다시 좋아진다면 가격을 다시 원상복귀 시킬까요? 한번 지켜볼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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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시절서부터 CP라는 용어가 나오는 사업을 보면 모두 똑 같이 발생하는 현상 같습니다. 사실 천리안이 제일 덜했고, 이후 나오는 서비스들이 점점심해져 현재 이통사, 이러닝쪽이 제일 폐해가 심합니다. 우리나라가 정말 강한 중소기업이 살아남는 나라가되려면 대기업 계열 어쩌구 이런 회사 없어져야합니다. 삼성 예로 들면 계열 SI사, 이러닝 담당하는 C모사... 이런 회사요. 그룹사 수요 없으면 경쟁력 없는 그런 회사들... 대기업들이 상생 어쩌내 해도 고칠일 없고, 정치권도 건드릴 생각도 없습니다. 해법은 단 하나 그냥 정말 대찬 컨텐츠 하나 만들어서 이민가서 살정도로 돈벌어서 같이 이민가요 ^^;
2008/09/07 16:03칼자루를 누가 쥐고 있느냐의 문제이겠지요. 아직까지 C모사는 칼자루를 자신들이 쥐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듯 합니다. 그러나 과연 그 시대가 얼마나 지속될런지는 생각해 볼 문제이지요. 천리안과 하이텔, 그 아성이 무너지리라고 누가 생각했겠습니까? 그러나 이유야 어떠했든 간에 무너졌지요. C모사를 포함한 이러닝 서비스 운영 업체들의 인식의 전환이 정말 필요할 것 같습니다.
2008/09/08 12:36환급과정 비중이 높은 이상 쉽게 구조를 바꾸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냥 그 시스템에 묻어서 살던가, 메가스터디 처럼 B2C 형태로 전환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법 같습니다. 그래서 B2B 사업과 B2C 사업의 균형을 어느 정도(조건 디러브면 B2B 안해도 될정도) 맞추고, 자기 서비스의 가치를 높여야한다고 생각합니다.
2008/09/09 12:03의사결정을 하기 쉽지는 않았을 겁니다. 기업교육에서 B2B가 차지하는 비중은 사실 절대적이거든요. 게다가 대기업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기업교육 구조에서 B2C를 활성화하겠다고 덤벼들기 쉽지 않을테니까요. 자기 서비스의 가치를 높여 B2C에 승부를 거는 것. 말씀하신 이것이 향후 살아남을 수 있는 핵심적인 방향이라는 부분에는 동감합니다.
2008/09/09 12:26ikhwan님께서 C모사에 대해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접근하셨네요. ^^;
2008/09/08 10:17인터넷통신 전체 환급금의 45% 이상을 독식하며 상위 기관등급을 유지하던 기업이 07년 등급 하락의 이유로 각 CP사에 대처하는 방식이 참 어이가 없네요. 할 말은 많으나 덧글의 공간이므로 각설하겠습니다. ^^;
이건 여담인데요.. KPC 제휴 담당자 분 무척이나 친절하셔서 기분 좋게 CP제휴 하고 있습니다.
그럼 즐거운 월요일 되시길~
그러시군요. 본부 e러닝 센터 분들이 워낙 친절들 하십니다. ^^ 기분 좋게 비즈니스를 하고 계신다니 감사합니다. 자주 놀러오세요. 감사합니다.
2008/09/08 12:37비밀댓글 입니다
2008/09/08 19:08그렇군요. 좋은 결과가 있어야할텐데 말이죠. ㅡ.ㅜ;;
2008/09/08 21:22바뀌긴 할 겁니다. 그렇지만 아쉽습니다.
바뀌는데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 주면 좋을텐데 말이죠.
앞으로 그렇게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아..작년말에 기관평가에서 아주 근소한 차이로 B등급을 받았다던..C사를 말씀하시는 거군요...
2008/09/18 15:48아직은...이러닝의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는 기업이고...믿음직한 탄탄한 기업이 뒷받침 되어주니 C사의 명성을 따라가려면...우리 같은 중소기업들은 아직은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대기업의 힘일까요....
^^ 네. 믿음직한 기업이 탄탄히 있으니 조금 더 베풀면 좋을텐데, 그렇게 잘 안하는 것 같아 약간 아쉬운 면이 있습니다.
2008/09/18 1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