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이러닝 시장 진출의 의미

e-learning 2007/10/06 01:10 Posted by 엉뚱이
 
 
대기업이 이러닝 시장에 진출한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

어떤 산업이 커지고 있다라는 신호로 볼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대기업의  해당 영역의 진출이 아닌가 생각된다. 대기업이 진출했다라는 것은 그만큼 그 시장에서 낼 수 있는 매출이나 수익이 대기업의 입맛을 돋굴 정도가 되었기 때문인 것이다. 이러닝 시장에 대기업이 뛰어든다는 것은 이러닝 시장이 대기업이 무시하지 못할만한 큰 시장으로 성장했다는 반증인 것이다. 물론 이미 삼성SDS나 크레듀와 같은 강자들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고, 공공기관 발주 제안 설명회에 가면 자주 만나는 대기업 계열사 영업 혹은 관리 담당자들을 봐서도 이러닝 업계에서 대기업의 영향력은 무시못할 만큼 성장했다.

그런데 SK라는 굴지의 그룹이 신규사업으로 이러닝 시장에 발을 담근 것이다. 당연히 이러닝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반증이기 때문에 반겨야할 사안이고, 이를 통해 기대되는 긍정적인 부분들도 분명히 있기에 의미 있는 사건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러닝 시장도 초기에는 중소형 업체들이 나름대로의 비전을 가지고 시작했지만, 현재는 대기업 계열사 또는 대기업이 운영하는 인력개발실 등에 밀려 고전을 면치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빛좋고, 맛나는 부분은 대기업에서 모두 독식을 하고 이를 치우고, 해결하는 부분은 항상 중소기업들이 담당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기대감과 기쁨 한켠에 아스라이 비춰지는 작은 걱정이 드는 것이다. 대기업이 뛰어들면 살아남는 중소기업들이 적어지는 현상들 때문이다.

이러닝 분야도 발주금액이 큰 경우에는 대부분 큰 프로젝트의 경험이 있는 대기업 위주로 순서가 형성되고, 그 하부로 헤쳐모여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모습은 IT 산업, 특히 SI라는 형태의 산업이 보여온 가장 전형적인 모습이 아닌가 생각된다. 물론 IT 산업 이전에 건설업계의 관행도 이와 다르지 않다라고 생각한다. 과거 건설업이나 SI 업무에서 많이 벌어져 문제가 되어 왔던 문제들이 이러닝 업계에도 나타나고 있다. 이미 오래전부터. 콘텐츠를 개발함에 있어서 하도급에 하도급에 하도급이 이어져, 결국에는 교수설계자 프리랜서와 애니메이션 제작 프리랜서에 의해서 과정이 개발되고, 프리랜서 1사람의 잠적으로 인해 프로젝트 전체 일정과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그런 비정상적인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대기업은 앞에서, 중소기업은 뒤에서 밀어주는 것이 대한민국 기업이 움직이는 모습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중소기업이라고 해서 반드시 대기업 뒤에서 밀어주는 역할만, 영업 후에 실제적인 업무를 담당하는 일만 해서는 이러닝 업계가 발전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러닝 업계에서 작지만 강한, 그리고 특정 분야에서 대기업이라고 할지라도 따라오지 못할만큼의 내공과 연륜 그리고 실력이 있는 중소기업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사업모델 자체가 대기업에서 발주하는 하청 물량을 개발하여 납품하는 형태가 아니라, 독자적인 기술과 기획력으로 상품을 제작하여 팔 수 있는 그런 업체들 말이다. 그래야 시장의 질서가 바로 형성되고, 시장이 건전하게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대기업도 매출과 시장점유율에만 혈안이 되어 중소기업들의 피 빨아먹을 궁리만 할 것이 아니라 중소기업들과 협력하여 시장을 함께 성장시켜 나갈 수 있는 그런 비전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모습이 바로 참여정부가 그렇게도 부르짓어 왔던 '상생협력'이 아닌가 한다. 다른 업계는 모르겠으나 최소한 이러닝 업계에서만큼은 이러한 '상생협력'이 올바르게 정착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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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김정수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이러닝 분야의 대기업 진출은 이미 터를 잡고 있던 기업들이 아니어도 추가 진출이 충분히 예견되었던 것이라고 봅니다. 인간 삶의 패러다임이 바뀌어 디지털적 사고와 가치가 팽창일로를 멈추지 않는 현 시대적 흐름을 고려해 볼 때,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라는 생각마저 듭니다. 다만, '바람직한 참여'로 인한 이러닝의 변화, 발전이 뒤따를 수 있어야하는데 그저 '파이 뺏어먹기'에 치중하는 대기업의 속성상 걱정되는 부분이 더 크다고 봅니다.

    2007/10/06 08:52
    • BlogIcon 엉뚱이  수정/삭제

      그렇죠. 먹고 먹히는 관계가 아니라 상생하는 관계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는데...그게 잘 안되죠. 특히 대기업들이 끼면 말이죠. ^^

      2007/10/06 15:06
  2.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 입니다

    2007/10/06 11:22
    • BlogIcon 엉뚱이  수정/삭제

      그 회사에 다니시다 나가셨다 다시 원복하시는군요? ^^
      그 회사도 사실 잘못하고 있는 부분이 많이 있는 것 같더군요. ^^;;
      앞으로 다니실 회사니 더 이상의 코멘트는 하지 않겠지만요. 언젠가는 한번 뵐 날이 있겠군요. ^^;;

      2007/10/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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