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온라인신문협회(온신협)가 포털이 뉴스를 저장할 수 있는 기간을 7일까지로만 제안하는 '
콘텐츠 이용규칙'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그 동안 포털이 누려왔던 미디어로써의 역할이 대폭 축소 되는 한편 포털에서 주요 뉴스를 보고, 예전 기사들을 검색해 오던 네트즌들도 상당한 불편이 예상된다.
우리가 신문을 보는 형태는 많이 변해 왔다.
신문(뉴스)은 새벽 문앞에 놓여 있었고, 이를 통해 '새벽 신문배달'이라는 상징성을 가지면서 거대한 권력으로 성장했다. 시간은 흐르고, 기술은 발전하여, 웹의 활성화로 컴퓨터에 앉아서 개별 언론사의 웹사이트에 접속하여 신문을 보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아침에 출근하여 웹 브라우저를 몇 개씩 띄워놓고, 신문사 사이트를 클릭하는 망중한을 즐기다, 어느센가 포털의 뉴스 섹션에서 신문을 보는 모습으로 바뀌어 갔다. 포털은 언론사들로부터 뉴스를 받아 자체 DB에 저장하기에 이르렀고, 뉴스의 제목과 위치 등을 재편집하여 제공함으로 일종의 '유사 언론'의 역할을 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포털에서 뉴스를 보기 시작했고, 점차 언론사 웹사이트에 접속하는 사람들은 줄어드러었다. 그러다 보니 언론사들은 과거에 오프라인에서 누렸던 그 막강 권력을 온라인에서는 누리지 못하고, 포털의 일종의 CP(Contents Provider)의 역할로 전락하는 신세가 된 것이다.
온신협의 이번 조치는 어찌보면 그들로서는 당연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저작권과 정보보호권 등을 등에 엎은 살고자 하는 노력인 것이다. 광고로 먹고사는 신문사닷컴들의 운영적 기반 존립이 흔들리는 상황에까지 다다랐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방편으로 생각된다. 네티즌들도 불편은 하되, 욕할만한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엉뚱이가 한RSS를 통해 구독하고 있는 뉴스 목록. 오프라인의 언론사닷컴의 주소는 몇개 없다.>
온신협의 조치가 욕 먹을 일은 아니지만, 포털 뉴스 DB의 삭제는 생각보다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뉴스 보기가 불편하다', '과거 뉴스 검색이 불편하다' 등의 이용성의 문제가 아니다. 바로 퍼머링크라는 것 자체가 이번 조치로 다시한번 깨지게 되는 것이다.
과거의 기사들은 한국언론재단이 운영하는
kinds라는 서비스를 통해서 검색을 할 수도 있고, 약간은 불편하지만 기존 언론사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할 수도 이다. 그건 불편함을 감수하면 되는 문제다. 문제는 그간 글을 쓰면서 걸었던 포털 뉴스 사이트의 링크들이 모두 깨지는 것이다. 특히 '펌'의 문제를 해소하고자 몸소 노력해 오던 사람들의 노력이 한꺼번에 무너질 수도 있는 것이다. 다음 미디어의 기사, 네이버 뉴스의 기사을 인용하면서 참고로 걸었던 링크가 모두 쓰레기 바이트(byte)로 버려지게 되는 것이다.
블로그에는 퍼머링크라는 것이 존재하여, 생산되는 글 자체에 고유주소가 붙는다. 이 처럼 퍼머링크는 고유한 주소이자, 그 글을 나타내는 유일한 주소였는데, 이러한 퍼머링크는 온신협의 조치로 모두 난퍼머링크로 바뀌어 버리는 것이다.
물론 7일이라는 것의 조건이 이번 '콘텐츠 이용규칙'이 시행되기 이전에 저장되었던 DB에 대해서도 적용할 것인지 아닌지는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예상컨데 과거의 모든 DB가 사라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런 문제가 붉어질 때마다 나는 이런 생각이 든다.
'도대체 퍼머링크라는 개념과 실체는 존재하는가?' 덧) 그리고 이렇게 포털의 뉴스를 싸그리 삭제하려면 자체 서비스에 RSS 피딩을 제공하고, 웹사이트의 사용성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을 반드시 해야할 것이다. 폐쇄적인 정책으로 일관하여 사용자들에게 불편만 주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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