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의 이러닝 플랫폼을 개방하라!

e-learning 2007/04/11 21:23 Posted by 엉뚱이
 
 

우리나라의 이러닝 플랫폼이 몽골이나 다른 나라로 수출이 되는데 큰 공을 한 것이 바로 EBS의 수능방송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사실 대학 입시를 위해서 국가가 나서서 이런 플랫폼을 구축하려고 했던 발상도 독특했을 뿐더러, 사교육이 우리나라 처럼 활성화된 나라도 드물기 때문에 더 큰 이슈가 되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은 EBS의 그 거대한 플랫폼이 천덕꾸러기가 되어가고 있으며, 공영방송에서 이러한 문제를 짚고 넘어가고자 방송을 한다고 한다. EBS는 방송 자제를 요청을 하기도 하고 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EBSi.co.kr 메인 화면>



EBS의 문제를 어디서 어떻게 풀어야할까? 왜 EBS의 그 훌륭한 플랫폼이 이런 대우를 받는 것일까?

원초적인 문제는 이전 글에서도 밝혔듯이, 사교육 시장의 생리를 EBS가 극복하여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지 못한데 기인한다. 그러나 그 내면을 조금 더 살펴보면, EBS가 운영하는 플랫폼의 성격 자체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BS의 플랫폼 자체가 폐쇄적이고 독점적이다. EBS 방송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의 강의 자체는 EBSi를 통해서 제공되지 않을 뿐더러, 강사의 선정도 EBS에서 직접적으로 관여하기 때문에 강사들의 진입장벽 자체가 높을 수 있다. 즉 EBS가 강사와 강의 자체의 1차적인 필터링을 하고 있는데, 그 필터링 때문에 학생들이 원하는 강사를 섭외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고,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원하는 강의를 듣지 못하는 것이다.

어차피 학원이라는 시스템의 생리상 스타 강사에게 몰려 나머지의 강사들로 그 많은 강사와 업체들이 먹고 사는 구조일바에야 접근 자체를 조금 다르게 할 필요가 있겠다. 바로 EBS의 이러닝 플랫폼의 개방이다. 어떤 형태의 개방이든 상관없다. EBS를 다시 활성화 시키기에는 수요자와 공급자 간의 격차가 너무 크기 때문에 다른 접근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1. 학교 선생님들의 UCC
이러닝 플랫폼을 학교 선생님들께 개방하여 수업을 잘 하시는 학교 선생님들이 EBS 플랫폼에 자유롭게 자신의 강의를 올릴 수 있도록 문을 열어주는 방법이 있을 수 있겠다. 뭐 굳이 껴 맞춰 본다면 요즘 뜬다는 UCC의 개념을 학교 선생님들의 강의에 접목시키는 것이다. 물론 이렇게 되면 강의의 질 관리에는 문제가 발생할 수는 있겠지만, 학교라는 물리적인 테두리 안에서만 있던 공교육이 담장을 넘어 많은 사람과 소통한다는 개념으로 생각한다면 나름대로 의미가 있을 것이다.

2. 중소형 학원에 EBS 플랫폼 개방
아니면 중소형 학원에 플랫폼을 개방하여 EBS의 플랫폼을 통해서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법도 있겠다. 학원 강사와 학교 선생의 경쟁을 EBS라는 플랫폼 안에서 붙여 수업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 일예로, 경기도의 모 고등학교의 경우 논술 강의를 학원 강사들이 저녁에 직접 와서 한다고 한다. 그럼 그 학교 국어 선생님들과의 마찰은 없을까? 물론 시작하기 전부터 마찰이 있었다고 하는데, 이는 선생님들과 강사들이 서로 만나 열띤 논쟁 끝에 접점을 찾았다고 한다. 자존심이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잘 가르칠 것인가를 목적으로 둔다면 서로 양보할 부분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EBS의 플랫폼 안에서 공교육과 사교육이 서로 경쟁하면서 강의의 질이 높아지도록 유도하면 어떨까? 물론 중소형 학원에 개방하였을 때 그 학원들이 가져가는 수익에 대한 부분을 어떻게 보전할 것이냐는 보다 구체적인 안을 마련해 봐야할 것이다.


방법이야 어떻든, 이왕 인기 없고 놀릴 플랫폼이라면 그냥 한숨만 짖거나 학원들의 시스템을 욕하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다른 노력을 해야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위에 정리한 2가지 방법은 너무 고민없이 즉흥적으로 생각한 실속없는 아이디어에 불과하지만, EBS의 이러닝 플랫폼을 개방한다는 전제하에 구체적인 데이터를 가지고 심도있게 분석을 해 본다면 국면 전환의 길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요즘 뜨고 있는 참여, 개방, 공유라는 단어들의 의미를 생각해 보고, 우리의 교육시장이 너무 안일하고, 폐쇄적인 건 아닌지 한번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우리나라의 미래가 살 것이 아닌가! 인적자원이 경쟁력인 우리나라에...


덧글> 오늘자 동아일보에 교사들이 직접 수업 동영상을 찍어 공유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가 있다. 벌써 단위 학교별로 실행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학교별로 운영하던 것을 EBS의 플랫폼을 개방하여 운영한다면 그 영향력은 대단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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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joins.com/agony00 BlogIcon 까칠맨  수정/삭제  댓글쓰기

    ㅡ.ㅡ 사실 EBS는 공기업의 껍대기를 쓴 사기업 아닌가요?

    2007/04/27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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