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러닝의 인력은 시장의 요구에 비해 턱없이 모자란다. 특히 e러닝 서비스 분야 보다는 e러닝 콘텐츠 개발 영역의 인력부족 현상은 두드러진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e러닝 콘텐츠 개발 분야에 인력이 부족한 이유가 무엇일까?
아직 비주류 산업이라 그럴까? 낮은 급여에 고강도 업무 때문일까? e러닝에 대한 시장성과 비전의 부족일까? 전문인력양성 기관이 부족해서일까?
정확한 답을 내리긴 어렵겠지만 위의 내용이 모두 맞을 것이다. 차세대 육성 산업으로 꼽히는 e러닝 분야이지만 아직은 비주류 산업이며, 교육과 IT라는 2가지 특성을 모두 갖고 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전문적인 인력이 많지 않은 것도 현실이다. 게다가 e러닝 콘텐츠 개발 업체들은 대부분 영세한 중소기업(또는 벤처기업)의 형태로 운영되기 때문에 낮은 급여와 고강도 업무가 필수적으로 뒤따른다. 빡빡한 일정에 계속해서 뒤집히는 교수전략들. 명확하지 않고 방향성 없는 프로젝트 관리... e러닝 시장에 대한 수익성과 장미빛 미래 뒤에는 이러한 문제점들로 인해서 하나둘씩 e러닝 콘텐츠 개발 분야를 기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물론 나도 이러한 사람 중 하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e러닝에는 희망이 있다. 세상을 바꿀 힘도 있다. 그렇게 때문에 힘들고 어렵지만 사람들이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것일게다. 그 중심에는 e러닝 전문인력이 있어야 한다. e러닝은 인적자원개발(HRD)의 차원으로 기업에서 많이 도입되어 운영되고 있고, 이러한 시장을 본 사업자들이 e러닝 서비스로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삼성SDS나 크레듀 같은 회사들이 대표적인 회사들이다. 하지만 막상 인적자원개발과 관련된 업무를 하는 e러닝 인력들이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못하는 상태에서 일에 치인다는 것은 모순이다.
e러닝 인력양성 커리큘럼을 보면 흔히 교수설계자, 개발자, 작가들을 위한 교육이 진행된다.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분야이지만 이 분야만 교육을 하면 될까? 과연 실무자들을 위한 교육만 진행되면 될까? 라는 생각이 든다. 이유는 e러닝 콘텐츠 개발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아니 어떠한 프로젝트던지 간에 프로젝트 진행의 중심에 서 있는 프로젝트 관리자(PM)에 대한 교육이 없기 때문에 이러한 생각이 든 것이다. e러닝 콘텐츠 개발에서 PM이라고 하면 개발에 참여하는 개발 아웃소싱 업체의 담당자가 아니라 e러닝 콘텐츠 개발을 발주한 아니면 기획한 담당자를 말한다. 예를들면, 삼성SDS에서 변화/혁신 관련된 e러닝 콘텐츠 개발을 위한 발주를 A라는 업체에 넣었다면 여기서 진정한 PM은 삼성SDS의 변화/혁신 과정을 기획하고 관리하는 담당자가 PM이 되는 것이다. A라는 업체의 메인 담당자는 굳이 이야기하라면 PL 정도가 되겠다.
왜 PM 교육이 중요하냐? 기획 잘 해서 발주하고 일정 관리만 잘 하면 되지...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텐니까. 개념없이 무식한 PM들과 일 몇번 해보면 안다. 모르는게 무섭고 개념없는게 더 무서운 법이다. 물론 스스로 바쁜 일정과 과중한 업무에 있기 때문에 정상적인 관리를 못하기 때문이겠지만 그러한 물리적인 제한조건은 부수적인 부분이다. e러닝 콘텐츠 개발이 어떤 프로세스로 진행되는지 어떤 문제들을 기획, 관리 단계에서 해결하고 개발 업체와 협의를 해야하는지 이런걸 모르니 프로젝트는 논두렁, 밭두렁으로 떨어지고 미끄러지다가 완료일정에 가까워지자 개발 업체를 닥달해 산출물만 요구하는 경우가 태반이기 때문이다.
오늘 위에 링크를 건 e러닝 인력개발원에서 과정 소개하는 이메일이 날라와 커리큘럼을 보다가 약간은 답답한 마음에서 주절거려 보았다. 교수설계 전문가, e러닝 콘텐츠 개발 전문가, 스토리텔링 전문가도 중요하다. 아주 중요하고 핵심이다. 하지만 e러닝 콘텐츠 기획, 발주하는 사람들을 위한 최소한의 프로젝트 관리기법 등을 의무교육화 하는 조치가 필요할 것이다. 물론 이러한 교육은 메이저 e러닝 서비스 업체에서 실시해야하기 때문에 실제로 그렇게 될 실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하겠다.
(아니면 그런 내용의 e러닝 콘텐츠를 제작해서 대기업에 팔아도 되겠네...)
댓글을 달아 주세요
이러닝 관련해서 블로그를 보다...글 남깁니다. 저희는 초,중등 교육 상품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학습 콘텐츠를 주로 발주를 하는 입장이지요...말씀하신대로 e러닝 콘텐츠 기획, 발주하는 사람들을 위한 최소한의 프로젝트 관리기법에 대한 교육이 자사에 필요하다고 느껴서 고민하던 차에 글을 읽으니 반갑네요^^
2009/04/07 18:11네. 맞습니다. 프로젝트의 성공은 프로젝트를 주관하는 기관과 사람의 프로젝트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수주기관이 헌신적인 노력만 가지고는 절대로 성공할 수 없지요.
2009/04/07 21:06담당자가 아는 만큼 프로젝트에 대한 성공에 대한 확률도 높아지는 것 같고, 프로젝트도 원활하게 굴러가는 것 같습니다. ^^